지난 99년 유전자를 이용한 에이즈(AIDS) 치료백신을 개발한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성영철 교수가 최근 침팬지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치료백신의 안정성을 입증했다.
포항공대는 성 교수가 미국에서 사람과 유전자구조가 98.6% 가량 일치하는 침팬지들을 대상으로 에이즈 치료백신인 GX-12를 투여하는 실험을 한 결과 별다른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 등 백신의 안정성을 입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성 교수는 치료백신에 대한 안정성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에이즈 치료백신의 치료효과에 대해서도 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성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토대로 지난 3월부터 우크라이나 키예프 전염병연구소에서 에이즈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백신의 안정성 여부에 대한 임상실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성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침팬지를 통해 에이즈 치료백신의 안정성을 입증한 데 불과하다”며 “앞으로 사람에 대한 안정성과 치료효과를 증명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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