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장에서나 볼 수 있었던 릴 게임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M시스템, 세고엔터테인먼트, 어뮤즈월드 등 아케이드 게임개발사들은 메달 밀어내기와 릴 기능을 결합한 아케이드 게임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수용)가 최근 등급 분류에 대한 세부 지침을 완화, 단순 부가된 릴기능에 대해서는 기능탑재를 허용해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릴기능을 탑재한 아케이드 게임물이 당분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AM시스템(대표 김선수)은 최근 국내에서 가장 빠른 릴 결합 메달게임기 ‘골드코스트’를 발표했다. 좌우로 움직이는 포켓센서에 메달을 통과시킬 경우 4개의 릴이 돌아가도록 설계된 이 제품은 현재 전국적으로 600대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고엔터테인먼트(대표 최역)는 메달, 구슬치기, 릴 기능을 결합한 ‘해적선’을 이달 초 내놓았다. 메달을 넣은 후 구슬이 정해진 구역안에 들어가면 3개의 릴이 시작된다. 릴에 걸린 숫자만큼 메달이 나오는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해피산업(대표 송명기)은 비디오 화면이 아닌 2등분된 실제카드가 회전하는 ‘해피 포커’를 지난주 시장에 발표했다. 출시 이전부터 선 주문 500대를 이끌어 내는 등 화제를 모온 이 제품은 이미 실용신안등록까지 마친 아이디어 제품이다.
싸이렉스(대표 길영하)는 이번주 중 4인용 릴 결합 메달게임 ‘퍼니미션’을 공개한다. 다양한 종류의 홀에 메달을 넣으면 릴이 돌아가도록 만들어진 이 제품은 인컴테스트 결과 30만원대를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게 회사측 주장이다. 이 회사는 연내 300대 이상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어뮤즈월드(대표 이상철)는 메달, 릴, 잭폿 등으로 구성된 게임 ‘굿잭’을 12월 초 발표한다. 메달이 이벤트홀을 통과하면 릴이 돌아가며 동시에 보너스로 잭폿을 즐길 수 있다. 이미 유럽, 미국, 일본 등지로 수출 계약이 이루어지는 등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오는 12월 25일부터 재등급분류 미필 게임물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펼칠 예정으로 있어 릴 기능을 탑재한 게임물이 이들 수요를 대체해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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