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매틱스업체간 배타적제휴, 소비자선택권 제한우려

 텔레매틱스 시장선점을 위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서비스 실시업체간 배타적 제휴가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IT전문 리서치 기관인 소프트뱅크리서치(http://www.sbresearch.co.kr)는 23일 텔레매틱스 및 핸디터미널 단말기 생산업체 1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내 특화단말기 시장현황 분석보고서’에서 이동통신사와 자동차 회사간의 배타적 제휴방식이 향후 국내 텔레매틱스 기술표준화의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우선 소비자가 대우자동차의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자동차 구입시 반드시 KTF에 가입해야 하며 오는 12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갈 SK텔레콤의 ‘NATE Drive’도 VM(Vehicle Mounted)폰의 일종인 삼성전자의 ‘X-150폰’로만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소프트뱅크리서치는 이에 따라 텔레매틱스 서비스 및 기간통신망 구축을 민간업체들의 자율경쟁에 맡길 것이 아니라 서비스의 범용성 제고와 기술표준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SK텔레콤은 (주)SK를 비롯해 단말기 생산업체인 모빌콤·삼성전자, 솔루션 개발업체인 언어과학·LG로티스와 제휴를 맺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도 LG텔레콤을 포함해 단말기 개발업체인 모빌컴·오토넷·네스테크, 솔루션업체인 만도맵앤소프트와 공동으로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대우자동차 역시 KTF 및 대우자동차판매와 손잡고 지난 1일부터 휴대폰 음성통화에 기반을 둔 서비스에 들어갔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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