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홈쇼핑 판매` 총력

 중견 PC업체들이 홈쇼핑이나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한 컴퓨터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리점망이 대기업에 비해 취약한 중견 PC업체들은 새로운 PC판매 채널로 각광받고 있는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을 활용해 매출을 늘려가고 있다.

 홈쇼핑 채널인 LG홈쇼핑의 경우 올해 PC판매가 2000억원에 이르고 최근 3개의 홈쇼핑 채널이 새로 개국하면서 홈쇼핑을 통한 PC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PC산업동향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을 통한 매출도 지난 99년 5만1000대에서 지난해에는 27만6000대로 4배 이상 늘어나는 등 대리점 중심이었던 PC의 판매경로가 다변화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중견기업뿐 아니라 대기업까지도 홈쇼핑이나 온라인 쇼핑몰 영업을 강화, 이곳이 새로운 PC판매 격전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LG홈쇼핑에 PC를 판매해 온 주연테크컴퓨터는 최근 홈쇼핑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30∼40%로 높아졌다. 이 회사는 연초 홈쇼핑을 통한 매출이 10%에 불과했으나 점차 홈쇼핑을 통한 매출을 늘려가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사양을 대리점과 차별화하고 가격적으로 소비자에게 이익을 준 점이 주요한 것 같다”며 “점차 수익성도 개선되는 추세여서 지속적으로 홈쇼핑을 판매채널로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주컴퓨터는 지난해 회기연도(2000년 7월∼2001년 6월)까지 홈쇼핑 매출 비중은 6.9%에 머물렀으나 3분기 매출비중이 11.7%로 높아졌다. 현대멀티캡은 홈쇼핑과 온라인을 통한 매출비중이 20%에 달하고 있으며 컴팩코리아는 연말까지 홈쇼핑과 온라인을 통한 매출을 25% 수준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대리점망을 중심으로 PC를 판매해온 대기업들도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의 판매 비중이 높아지자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대리점과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AMD CPU를 채용하거나 케이스를 바꾼 차별화 모델을 주로 홈쇼핑이나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판매, 15%선까지 매출 비중을 끌어올렸으며 자체 쇼핑몰과 홈쇼핑 매출을 진행해온 LGIBM도 대리점망이 갖춰지지 못하는 지역의 매출을 위해 이러한 채널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직까지 홈쇼핑 및 온라인 매출 비중이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 시장에 대해 신중히 접근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홈쇼핑 매출이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고 실제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대리점에 비해 많지 않다”며 “워낙 시장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재고 처분 차원에서는 홈쇼핑을 선택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지만 수익성에는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시중 유통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홈쇼핑 제품과 일반 대리점 제품과의 가격차는 예전보다 크게 줄어들면서 홈쇼핑을 통한 PC매출은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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