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C코리아 정재성 사장

 “제조업이 강한 우리나라는 협업적제품상거래(CPC) 솔루션이 생산성 향상으로 직결됩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2배정도 늘어난 1000억원의 시장이 될 것입니다.”

 국내 진출 10년째를 맞고 있는 PTC코리아의 정재성 사장(42). 그는 내년에 CPC 솔루션 시장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 사장은 내년도에 CPC 비즈니스에 경영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그동안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기계캐드 제품이 차지했지만 내년부터는 CPC 솔루션 매출을 절반 가까이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아직 IT업계에서 CPC는 전사적자원관리(ERP)나 고객관계관리(CRM)에 비해 지명도가 떨어진다. ERP나 CRM이 기업의 e비즈니스 솔루션으로 각광받으며 큰 시장을 형성한 데 비해 CPC는 제품이 선보인 지 2년이 됐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CPC는 제조업체에 초점이 맞춰진 솔루션입니다. 닷컴 기업과 달리 제조업은 시장의 검증이 없으면 도입을 꺼리는 보수성을 갖고 있습니다. 올해 대형 제조업체에서 CPC 솔루션 도입이 시작됐기 때문에 CPC 시장의 물꼬가 트인 셈이죠.”

 정 사장의 이 말은 회사의 성과에서 볼 수 있다. 최근 PTC코리아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LG필립스·현대전자·대림자동차 등 대형 제조업체와 연이어 CPC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주로 중소 제조업체에 머무르던 CPC 수요가 대기업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최근 기업의 화두는 비용 절감입니다. CPC를 도입하면 전체 제조과정의 효율이 높아져 원하는 제품을 보다 빠르게 출시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경영을 하고 있는 대형 제조업체의 경우에는 해외 사업장과 실시간으로 제조에 필요한 협업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정 사장은 CPC 솔루션 시장 확대를 위해 컨설팅이나 시스템통합 업체와 광범위한 협력관계를 맺었다. CPC를 제대로 도입하기 위해서는 사용법과 최적화뿐 아니라 비즈니스 목적 분석, 그에 따른 도입과정의 문제점 분석, 미래 전망, 비즈니스 프로세스 리엔지니어링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CPC 비즈니스에 최선을 다하는 정 사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글=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사진=정동수기자 dschu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