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을 가득 싣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화물차를 첨단 정보시스템으로 무장해 국내 물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일대 전기가 마련됐다.
국내 최대의 물류기업인 대한통운(대표 곽영욱 http://www.korex.co.kr)이 사이버운송알선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 13개월간 대우정보시스템(대표 박경철)과 공동개발한 이 시스템은 휴대폰이나 위성위치확인(GPS)용 통합단말기를 이용한 실시간 차량위치추적기능은 물론 실시간 배차관리, 화주 및 차주관리, 전자문서처리, 자동운행기록 등과 같은 물류 관련 각종 정보서비스를 제공한다. 교통, 지리, 날씨, 보험 및 유류, 기타 물류에 관한 각종 부가서비스도 가능하다.
이를 위해 대한통운은 개발비 15억원을 들여 사이버운송알선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차량수급·배차 등 실무업무를 맡을 사이버알선전담반을 구성하고 지난 3개월간 시범운영을 마쳤다.
사이버운송알선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상은 크게 화주와 차주로 구분된다.
대한통운의 협력업체인 차주가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배차 및 차량 운행 정보를 실시간 제공받아 화물을 수송한 뒤 빈차로 돌아오는 경우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차량 보험과 주유는 물론 비상시 필요한 긴급구난이나 각종 이동통신서비스도 제공받게 된다.
화물을 맡긴 화주도 화주 자신에 대한 일반정보와 지불방식·물량정보 등에 관한 간단한 등록절차만 거치면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용량과 위치의 화물차량을 곧바로 수배할 수 있다. 말하자면 2, 3단계의 알선업자를 통해 2, 3중의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고도 운송차량을 제공받는 셈이다. 특히 이동통신이나 인터넷을 통해 화물운송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운송품질에 대한 신뢰도 갖게 된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실시간 운행정보를 제공하는 사이버운송알선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서울-부산간 15톤 복합화물을 기준으로 최대 55%까지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매출액 대비 물류비 비중이 5.8%인 유럽 등의 선진국에 비해 국내는 12.5% 정도로 물류경쟁력이 후진국 수준이다. 특히 국내 화물알선시장의 경우 연간 5조원(취급물량 3억7000만톤) 규모로 9000여개의 알선업체가 15만대의 화물차를 운행중인 점을 감안하면 사이버운송알선으로 인한 국내 전체 물류비 절감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대한통운이 직접 화물차를 보유·운영하고 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화물운송업체라는 점에서 이번 사이버운송 알선에 따른 경제적 효과나 파장은 전체 국내 운송시장의 지각변동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대한통운은 이같은 3자물류(3PL:Third Party Logistics) 개념을 국제물류(포워딩)분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3자물류시스템은 국내 최초의 국제물류 아웃소싱으로 화물추적, 수출입(해운·항공·컨테이너·항만하역), 국내외 정산, 인터넷을 통한 해외 에이전트 연계 등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이를 기반으로 대한통운은 제조업체의 수출입시스템과 관세청 종합물류망, 해외 물류기지 등을 단일시스템으로 연계한 통합디지털물류환경을 구축, 국제적인 물류회사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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