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포털 사이트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미 육군이 지난 6월부터 구축해온 인트라넷인 육군지식온라인포털(AKO)의 구축을 마치고 가입자를 받기 시작한 것.
AKO는 수백개의 육군 내부 웹 사이트, 서버, 정보당국 등을 연결하는 포털 사이트로 워싱턴의 장군에서부터 타지키스탄 사막의 보병에 이르기까지 모든 육군과 은퇴한 군인이 접속할 수 있는 인트라넷이다. 특히 이 인트라넷은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관인 미의회도서관 용량의 3배에 해당하는 70테라바이트의 임의 사용가능한 기억용량을 확보하고 있다.
이와 관련, AKO 개발에 참여했던 애피언코퍼레이션의 홍보담당 이사 라이언 새뮤얼은 “AKO는 육군이 가진 문서, 교본, 파일 등 모든 정보의 집합체”라고 설명했다. 새뮤얼 이사에 따르면 사용자 규모는 100만∼300만명 정도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역군인들은 가입명령에 의해 하루에 1만∼3만명꼴로 가입하고 있다.
그러나 수백만명이 사용하는 AKO는 단지 6개의 서버와 3개의 문서관리 서버만으로 운영된다. 9대의 컴퓨터가 육군의 수백개에 이르는 기존 컴퓨터와 네트워크의 게이트웨이 역할을 맡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AKO는 다양한 정보와 기능이 제공된다. 먼거리에 떨어진 군인간의 채팅, 전자우편 점검, 지역 날씨 검색 등이 가능하다. 심지어는 헬리콥터로 스팅커 미사일을 우회하는 방법 등과 같은 정보도 등록돼 있으며 퇴역 군인은 퇴역기금이 어떻게 운영되는지도 점검해볼 수 있다.
사용자별로 서로 다른 맞춤 정보도 제공된다.
아피언의 CEO인 매추 칼킨스는 “포털의 메시지는 사용자에 따라 달라진다”며 “이는 그들의 계급, 경력, 장소 등과 함께 그에게 어떤 정보가 필요한지를 미리 알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통신 인프라가 취약한 오지의 군인들도 손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각 사이트는 대역폭에 따라 다양한 버전으로 만들어졌다. 아피언이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자동으로 사용자의 접속 형태를 고려해 최적의 웹 사이트 버전을 골라준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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