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보드라이브 없어 못판다

 컴퓨터 이용 확대와 함께 DVD롬과 CDRW 기능이 합쳐진 콤보드라이브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공급이 이를 따르지 못해 국내 광저장장치 생산업체들이 제품공급에 여념이 없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콤보드라이브 제조업체에 콤보드라이브의 주문이 몰리고 있으나 업체의 생산량이 이를 충족하지 못해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는 수급 불균형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게다가 파이어니어, 도시바 등 콤보드라이브 제품 메이저 제조업체들의 신제품 출시가 지연되면서 신제품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노트북PC에 채용되는 슬림형 콤보드라이브의 경우 대만의 주요 노트북PC 업체들이 납기를 지연시킬 정도로 수급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콤보드라이브의 수출가격이 크게 낮아진 100달러 이하로 떨어지고 콤보드라이브를 채용하는 PC기업이 늘면서 지난달부터 주문물량이 크게 확대되는 추세”라며 “수급 불균형에 따라 1, 2달러 정도 수출가격도 상승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까지 25만대의 데스크톱PC 및 노트북PC용 콤보드라이브를 생산해왔으나 지난달에는 최대 생산능력인 40만대까지 생산량을 확대했다. 또 당분간 수급 불균형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일부 다른 제품 생산라인을 콤보드라이브 생산라인으로 전용하는 것도 검토중이다.

 세계 최대 광저장장치 업체인 HLDS는 두달 전부터 노트북PC용 콤보드라이브 생산을 시작한 만큼 아직까지는 수급 불균형에 따른 주문물량 확대까지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수급 불균형 시점에 시장에 진입, PC업체들의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어 초기 시장 진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DVD롬 드라이브나 콤보드라이브가 수급 불균형이 일어나고 있지만 DVD롬 드라이브의 경우 대만의 라이트온이 JVC와 협력,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데다가 콤보드라이브의 경우에도 내년 2분기에는 수급 균형이 예상된다”며 “라인증설에는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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