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북업계 `키즈마케팅` 활기

 미국 e북 업계가 어린이용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USA투데이(http://www.usatoday.com)에 따르면 e북 시장이 전반적인 침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랜덤하우스·AOL타임워너 등 주요 출판업체들이 어린이를 겨냥한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e북 시장은 당초 전망과 달리 단말기·콘텐츠 부족 등으로 소비자의 관심이 줄고 있는 데다 중소규모 업체들의 사업포기도 잇따르면서 현재는 존립이 위협을 받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인터넷 보급이 늘고 있고 DVD 등 새로운 매체가 각광받으면서 어린이용 시장은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어린이용 e북 판매가 아직은 많지 않아 이익내는 시기가 불분명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온라인에서는 1만회 이상 다운로드되는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제품을 시청각 기능 위주로 구성하고 교육적인 내용을 덧붙여 어린이들뿐 아니라 부모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랜덤하우스는 최근 어린용 e북 ‘랜덤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게리 폴센, 크리스토퍼 폴 커티스 등 인기작가의 책을 시리즈화해 각 3.99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이 제품은 특히 랩톱이나 휴대형 PC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리더나 어도비의 e북 리더, 팜 리더 등 3가지 포맷으로 읽을 수 있다.

 AOL타임워너 산하 ‘아이픽처북스닷컴’은 웹 기반 어린이용 e북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유아를 위한 문자읽기 기능뿐 아니라 애니메이션과 음악을 덧붙여 기존 인쇄서적이 갖지 못하는 장점으로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인기 e북 캐릭터인 ‘버니’를 영화화해 대표 캐릭터로 인지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이밖에 하퍼콜린스가 어린이용 e북 ‘퍼펙트바운드’를 내놓고 시장의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 크리스 노스 부사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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