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의 생활요법은 식사요법과 운동이다. 이 중 식사요법의 큰 틀은 체중감량과 저염식이다.
비만이란 단순한 체중증가가 아니라 체지방의 과잉축적상태를 말하며 성인에게서 체지방률이 남자 20%, 여자 30%를 넘으면 비만에 속한다.
비만의 대부분은 소위 단순비만으로 식사에 의한 것이며 그밖에 내분비·시상하부 이상·유전 등이 원인이고 비만으로 인해 발생하기 쉬운 질환은 고혈압·당뇨병·통풍 등 대사질환과 관절염·정맥혈전·불임 등이 있다.
표준체중의 20% 이상 또는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을 비만이라 하고 합병증이 있을 때 비만증이라 한다. 증상이 없더라도 CT검사로 내장지방형일 때는 비만증으로 분류해 적극적인 감량요법이 요망된다.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 찌는 사람과 물만 마셔도 살이 된다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식사유발체열생성(DIT)이라고 해 식사에 따른 에너지생산증가의 강약에 따른다. DIT반응을 증강시켜 체중증가를 막고 감량을 도모하자면 더운 음식을 잘 씹고 천천히 먹되 운동후 향신료·커피 등과 함께 들면 좋다고 한다.
비만치료에는 식사·운동·행동·약물·외과 등의 치료법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식사와 운동요법이 주가 되고 고도비만인 고혈압환자는 체중 1㎏ 감량으로 수축기압 2㎜Hg를 내릴 수 있다. 통상 1BMI 당 2㎜Hg, 즉 2∼3㎏ 감량으로 수축기압 2㎜Hg의 저하를 기대할 수 있다.
당질·단백질·지방 등 3대 영양소가 소화·흡수·대사되는 과정에서 소비하는 에너지를 특이동적작용(specific dynamic action)이라고 하는데 단백질이 30%로 가장 높고 당질은 6%, 지방은 6∼10% 정도라고 한다.
예컨대 같은 100㎉의 에너지를 각각 다른 영양소로 취할 경우 단백질이 가장 많은 열에너지를 방출함으로써 체에너지의 축적이 줄어 뚱뚱해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단백질의 높은 특이동적작용만을 강조한 것이 육류만을 섭취하는 황제다이어트인데, 이는 잘못된 비만요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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