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 맞수]인터넷 학습지

 원하는 시간과 원하는 장소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사이버 교육의 장점과 규칙적인 학습 및 첨삭지도가 가능한 오프라인 학습지의 장점을 접목시킨 인터넷 학습지가 사이버 교육업계의 유망 비즈니스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이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을 꼽는다면 단연 삼성출판사 와이즈캠프(http://www.wisecamp.com)와 두산동아 아이야닷컴(http://www.iyah.com). 와이즈캠프가 취학전 아동에서 초등학교 4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하고 아이야닷컴은 초등학교 전학년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 그나마 차이라면 차이. 이런 만큼 두 회사 사령탑인 이대성 와이즈캠프 사장(37·사진 왼쪽)과 이관용 아이야닷컴 사장(45)의 라이벌 의식도 강하다.

 서울대 경영학과와 경영대학원을 수료한 이대성 사장은 선경, SK텔레콤, 앤더슨 컨설팅 등을 거치면서 해박한 지식과 안목을 겸비한 최고경영자다. 이 사장은 더 좋은 콘텐츠와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기 위한 노력으로 이미 관련 업계에 정평이 나 있다.

 심지어 친구와 아내는 물론 초등학생인 딸도 이 사장에게는 연구와 분석의 대상일 정도다. 회원들에게 학습지도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프라인 교사제도인 ‘넷티처’와 ‘교사 무료 ID 발급 제도’는 이 사장이 직접 발로 뛰어 얻은 아이디어다.

 반면 광운대 응용전자학과 출신으로 ROTC 예비역 대위인 이관용 사장은 20대와 30대를 PC와 함께 한 마케팅에 정통한 경영자다. 삼보컴퓨터와 인큐브테크 등을 거치면서 PC 보급을 비롯해 맥킨토시를 이용한 전자출판과 디자인 분야의 PC 상용화에도 일익을 담당했다는 게 주변의 일치된 평가다.

 이관용 사장의 경영원칙은 신중한 의사결정과 강력한 추진. 90여명 전직원이 공감할 수 있는 의사결정을 위해 그는 형식적인 회의보다는 누구든지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열린대화’를 중시한다. 20년 가까이 현장에서 체험한 노하우와 꾸준한 독서로 손색없는 안목과 지식을 겸비했지만 직원들과의 대화에선 말을 아끼는 편.

 고객만족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는 두 사장은 요즘 최근 콘텐츠 개발과 서비스 개선, 새로운 아이디어 구상 등으로 분초를 다툴 정도로 바빠졌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오프라인 학습지 업체들이 속속 온라인으로 진출하고 있지만 그동안 사이버교육에 남다른 애정과 관심으로 인력과 시간, 자본을 집중 투자한 콘텐츠와 노하우는 후발업체들이 쉽게 따라 오기 힘들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인다.

 “소비자 입장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수준높은 콘텐츠와 서비스 개발에 앞장서겠다”는 이대성 사장은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로 와이즈캠프를 온라인 학습지 업체 대표주자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관용 사장 역시 “고객이 아이야닷컴을 재미있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 1차 목표”라며 “향후 성인까지 아우르는 교육포털로서 인터넷 기반의 세계적인 교육전문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꿈을 소개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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