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정식서비스 돌입 `뮤` 유료화 성공할까

 ‘태풍이냐 미풍이냐.’

 신생 온라인 게임업체인 웹젠(대표 이수영)이 3D 온라인 게임 ‘뮤’를 유료로 전환, 19일부터 정식 서비스함에 따라 유료화 성공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최초의 3D 온라인 게임으로 화제를 모아온 ‘뮤’는 지난 5월부터 오픈 베타테스트를 실시해 누적회원 130만명, 동시접속자수 최대 3만명을 기록한 돌풍의 주역. 동시접속자수로 국내 온라인 게임 가운데 2∼3위를 기록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모아왔다. 특히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 게임관련 검색어 순위에서 한때 ‘리니지’를 제치고 1위에 올라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 게임이 유료화에 성공하면 기존 유료 게임의 회원들을 상당수 흡수하는 등 시장판도 변화에 적지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이 게임의 유료화 성공여부는 그동안 유료화를 차일피일 미뤄왔던 신생 온라인 게임업체들의 유료화 정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신생 온라인 게임업체들은 무료 베타서비스 중인 게임이 너무 많아 유료화에 적지않은 부담을 느껴왔다. 그러나 ‘뮤’가 유료화에 성공하면 다른 신생 업체들도 유료화 가능성을 적극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웹젠은 유료화에 앞서 14일 새로운 맵이나 아이템을 대거 추가하는 등 대대적인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또 오는 25일에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일반 게이머를 위한 대형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유료회원 확보에 사활을 건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이 회사는 전국 10개 지역에 PC방 영업 총판을 확보하고 PC방 영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지난 12일부터 실시한 PC방 가맹점 예약모집 행사에서는 3일만에 915개 PC방이 접수, 이 회사 관계자들을 고무시키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려의 시각도 없지 않다. 현재 무료 베타서비스 중인 게임이 너무 많아 유료화를 단행하면 상당수 유저들이 무료 게임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들은 올해 초 주목받았던 ‘소마신화전기’ 등 몇몇 게임들이 이같은 전철을 밟았던 사례를 그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또 신생 온라인 게임 특유의 서버 불안, 게임 완성도 미진 등도 유료화에 큰 장애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온라인 게임 ‘뮤’는 잦은 서버다운과 작은 맵과 아이템 등으로 유저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웹젠의 이수영 사장은 “유료화에 앞서 서버를 10대 이상 증설하고 새로운 맵과 아이템 등도 대거 추가해 이같은 우려를 말끔히 해소했다”며 “유료화 전환 이후 현재 130만명에 달하는 무료회원 가운데 10% 정도만 유료회원으로 흡수해도 국내 선두 온라인 게임업체를 위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현재 대만 게임업체인 감마니아타이완 등과 접촉, 온라인 게임 ‘뮤’ 대만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 전망처럼 유료서비스가 성공하고 수출까지 급류를 탄다면 그동안 몇몇 메이저 업체 위주로 형성돼 온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판도는 재편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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