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가이드]JSP 무작정 따라하기

 JSP 무작정 따라하기/ 안지훈·박정우 지음/ 도서출판 길벗/532쪽/2만2000원

 ISBN : 89-7560-076-9 03000

 

 ‘JSP 무작정 따라하기’는 웹 프로그래밍 과정을 빠르게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 권할 만한 책이다. JSP는 자바를 어느 정도 알아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웹프로그램이지만, 이 책은 오히려 자바를 모르고 덤벼들 때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우선 이 책의 첫 장을 보면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평이한 용어들로만 풀어낸 용어설명 코너에서부터 작은 설정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다루고 있는 설치 과정 및 웹프로그램의 구동 원리에 대한 구조적인 설명을 보면 초보 프로그래머도 소설책을 읽다 만화책을 펼쳐든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이 책이 갖고 있는 또 하나의 장점은 혼돈할 수 있는 개념을 명확히 정리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초보자들은 물론 중급의 실력을 갖춘 사람도 곧잘 오해하는 웹프로그램, 자바 등의 기본 개념을 자세히 알려준다. 따라서 이 책을 읽고 나면 클래스와 객체 등의 개념을 머릿속에서 명확히 그려내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대부분의 입문서가 유치하고 실무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기초적인 예제를 담고 있는 것과 달리 이 책은 기본 과정을 마치면 곧장 실무에서 실제 사용되는 소스들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소스에 대한 설명은 이 책을 펼쳤을 때 만나보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대부분의 책들이 몇 페이지에 걸치는 몇 백 줄의 소스에 대한 풀이를 맨 끝에 실어 몇 장씩 뒤적이며 책을 읽도록 강요하는 데 반해 이 책은 소스 바로 옆에 기본적인 로직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몇 번을 읽더라도 쉽게 지치지 않도록 하려는 배려가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의 목차를 보면 간혹 ‘결코 쉽지 않은 게시판’이라든지, ‘게시판보다 어려운 자료실’이라든지 하는 표현들을 발견할 수 있다. 독자에 대해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왜냐하면 실제로 게시판은 어렵고, 이 책의 게시판 소스는 매우 고급이지만 어려운 것 또한 사실이다. 저자는 이렇게 독자에게 주의를 환기시키고 도전 의식을 자극함으로써 독자가 좀더 책을 꼼꼼히 읽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는 △웹프로그램으로서 JSP의 기본적인 사용법 △JSP에서의 데이터베이스 사용법 △JSP를 이용한 게시판, 자료실, 회원 관리 등의 실무 활용 △빈즈를 활용한 JSP에서의 자바 빈즈 활용과 XML에서의 JSP 활용 등이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4가지 주제는 실제로 JSP의 핵심만 추린 노른자다. 특히 앞부분의 3단계에서 배우는 게시판 작성 정도만 이해하면 자료실, 회원 관리 등 JSP의 다른 적용 분야에도 쉽게 적응할 수 있어 이 책의 세 단계를 넘어선 독자라면 네 단계 이후부터는 프로그래밍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의 순서에 따라 게시판 작성까지 끝낸 독자는 고급 활용편을 만나게 된다. 이를 통해 자바 빈즈나 XML이 얼마나 쉽게 JSP에서 활용되는지를 보여준다. 여기까지 끝내고 나면 자바나 XML이 무척 재미있는 언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독자를 배려한 공들인 구성, 쉬운 설명, 반복적인 문법 학습, 그리고 꼭 필요한 소스들을 엄선해 펴낸 ‘JSP 무작정 따라하기’는 웹프로그래밍 학습에 있어 가장 정확한 지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미선 <프로그래머 changejee@freech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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