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소프트웨어상품대상 7년>역대 연말 대상작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의 백미는 매년말 선정, 발표되는 대상이다. 그해 발표 또는 판매됐던 소프트웨어 가운데 기능과 성능이 가장 뛰어난 제품으로 공인받는 대상 수상작에는 대통령상의 영예가 주어지고 언론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는다는 점에서 소프트웨어 시상제도의 최대 흥미거리 중 하나다. 

 특히 대상 수상작은 국내 소프트웨어의 기술적인 수준을 정확하게 반영한다는 점에서 선정위원회가 매년 자존심을 걸고 엄정하게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선정된 대상 수상작은 한국적인 소프트웨어 현실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시장의 요구사항을 수용했다는 평가를 받기 마련이다. 그동안 대상으로 선정된 수상작들은 국내 소프트웨어의 기술수준을 한단계 높이고 운용체계와 컴퓨터의 성능 향상에 맞춰 기능이 업그레이드되거나 다른 제품의 기술적인 원천이 되기도 했다. 그동안 선정된 대상 수상작의 면면을 살펴본다. 편집자

 

◆94년 수상작-디소프트 - 핸디워드 아리랑 2.0

 94년 처음 실시된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을 결산하는 연말 대상의 주인공은 핸디소프트(대표 안영경)의 핸디워드 아리랑 2.0이 차지했다. 

 핸디소프트는 이 제품의 개발을 위해 13명의 전문 연구인력을 3년8개월에 걸쳐 투입했다. 93년 6월 발표된 버전1.0은 현재 2만개가 팔렸으며 94년 9월 발표된 2.0 버전은 발표 1개월만에 4000개가 팔리는 성과를 보였다. 이 제품은 윈도 환경에서 서식 그리기 등 문서를 편집할 때 실제 필요한 한국적 기능이 포함돼 있다. 다양한 종류의 대화상자를 배치해 초보자의 사용을 도운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키보드 사용이 어려운 초보자들을 위해 펜 입력방식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채택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필기체로 입력된 글씨를 곧바로 정자체로 전환하는 기능이나 자동으로 번호가 부여되는 기능 등은 당시 워드프로세서에서는 찾을 수 없는 획기적인 기능이었다. 또 띄어쓰기, 조사, 어미의 오류를 교정해주는 맞춤법 검사사전이나 18만자가 들어 있는 한자사전, 단기·서기 자동변환기능 등은 지금 판매되는 워드프로세서와 견줘도 손색이 없다.

 

◆95년 수상작-글과컴퓨터 - 아래아한글 3.0b

 95년에는 한글과컴퓨터(대표 대행 최승돈)의 글 3.0b가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 연말 대상을 수상했다.

 89년 4월에 발표된 아래아한글 1.0이 개발된 이후 윈도용으로 개발된 최초의 제품이 아래아한글 3.0b다. 소프트웨어시장이 작았던 96년에 이 제품은 상반기에만 20만개가 넘게 팔렸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98억원에 이른다.

 이 제품이 인기를 끈 이유는 윈도3.1과 윈도95를 동시에 지원하면서 그리기 기능, 빠른 교정 기능, 한영자동전환 기능 등 문서를 만들 때 필요한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 것이다. 그 가운데서도 문서를 작성할 때 글자입력과 동시에 틀린 단어를 자동으로 고쳐주는 빠른 교정기능과 한글로 입력해야 할 것을 영문으로 입력했을 경우 이를 자동으로 감지해 한글로 변환해주는 한영자동전환기능은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인터넷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에 별도의 프로그램이 없어도 워드프로세서만으로 HTML 문서를 만들 수 있다는 점도 사용자의 관심을 끌었다.

 

◆97년 수상작-이트미디어 -칵테일 97

화이트미디어(대표 이상협)의 칵테일 97은 당시 고등학생 신분으로 제품을 개발한 이상협 사장 때문에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 제품은 멀티미디어 제작기능과 함께 영한번역기까지 갖춘 다용도 소프트웨어다. 쉽지 않은 멀티미디어 제작을 초보자들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멀티미디어 스튜디오를 비롯해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서류사무실, 음악가 작업실, 하이퍼텍스트, 미술가 작업실, 나라말씀이 등으로 구성돼 있다.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는 60여종의 파일을 화면에 보여주는 뷰어 프로그램이며 음악가 작업실은 음성녹음과 출력, CD연주기능을 갖추고 있다.

 미술가 작업실은 다양한 배경화면을 처리하는 기능을 담당하며 100여가지의 그림효과 및 화면 캡처도 가능하다. 하이퍼텍스트는 각각의 예제 파일들을 사용자 임의로 조합해 디스플레이할 수 있는 컨트롤 기능을 제공하며 문서편집기는 텍스트 파일 처리 전용 프로그램이다.

 

◆98년 수상작-모인터랙티브 - 나모웹에디터

나모인터랙티브(대표 박흥호)의 나모웹에디터는 홈페이지 제작 소프트웨어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사용의 편리함이다. 사용자는 인터넷 문서 표준인 HTML을 몰라도 워드프로세서를 사용하듯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다.

 특별한 지식 없이도 참고할 만한 웹사이트를 찾아가 지정만 하면 그 사이트의 모든 내용을 통째로 복사할 수 있어 초보자가 홈페이지를 제작할 때 편리함을 더해준다. 또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사이트 매니저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해 페이지 작성에서 사이트 출판과 관리까지 한 화면에서 처리함으로써 단순한 편집 프로그램 이상의 기능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편집창과 소스창, 미리보기창을 통합 관리해 작업능률을 올려주며 유니코드를 사용해 한 문서에서 여러 나라 문자를 편집할 수도 있다. 현재 5.0 제품까지 출시됐으며 25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올해 수출목표는 35억원이다.

 

◆99년 수상작-거원시스템 - 제트오디오4 프리미어

거원시스템(대표 박남규)의 제트오디오4 프리미어는 MP3에서 리얼오디오G2, 비디오CD, Wav, 음악CD 멀티미디어 파일 등 PC상의 모든 멀티미디어 파일을 재생하는 통합 플레이어다.

 일반적인 오디오 컴포넌트와 동일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채택해 처음 대하는 사람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조작패널의 배경화면이나 사용버튼의 위치 등을 임의로 변환시킬 수 있어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의 사용자 인터페이스 구현이 가능하다.

 또 소프트웨어 방식의 미디 기능을 통해 다양한 음높이, 재생속도 설정이 가능한 노래방 환경을 제공하며 오디오 파일을 재생할 때 디지털 사운드 이펙트, 20채널 스펙트럼 분석, 20밴드 그래픽 이퀄라이저 등 다양한 보정기능으로 사용자 취향의 음질을 구현할 수 있다.

 그동안 제트오디오4 프리미어는 셰어웨어 버전으로 제공돼 전세계에 400여만명의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프로그램 다운로드 사이트인 ZD넷·C넷 등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은 바 있다.

 

◆2000년 수상작-일레아트 - 시큐리티프로&아이보호

일레아트(대표 최문현)의 시큐리티프로&아이보호는 스마트카드를 이용한 PC보안 솔루션으로 시큐리티프로는 기업용, 아이보호는 개인용 제품이다.

 이 제품은 크게 보안 소프트웨어, 키보드, 스마트카드로 구성된다. PC를 사용하다 자리를 비우는 경우 키보드에 삽입된 스마트카드를 제거하면 이를 보안 소프트웨어가 인식, 자동으로 시스템이 차단되면서 화면보호기 형식의 화면이 나타나고 잠금장치가 작동된다. 잠긴 상태의 PC는 등록된 카드를 삽입해야만 다시 사용할 수 있으며 다른 키보드로 교체하더라도 PC가 이를 자동으로 인식, 제어해준다.

 이같은 보안기능 외에도 음란·폭력·도박 등 유해한 인터넷 사이트의 접근을 차단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일레아트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주관하는 하나로프로젝트에 이 제품을 납품할 계획이다. 또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학부모정보감시단, 한국교사컴퓨터동호회연합회 등 관련단체와 공동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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