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컴덱스2001을 통해 포스트PC 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PDA, 웹패드 등이 선도하고 있는 이 시장에 마이크로소프트(MS)가 태블릿PC를 내세워 본격적인 공략에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태블릿PC는 컴팩, 에이서 등 주요 PC업체들이 지원을 밝히고 있어 다가올 포스트PC 시장 주도여부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지난해 시제품을 선보였던 MS는 이번 컴덱스에서 에이서, 후지쯔 등 PC제조업체들과 함께 태블릿PC를 공식 출시했다. 태블릿PC는 MS가 기존 PC를 대체할 포스트PC로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제품으로 MS에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주요 PC업체들이 이를 기반으로 한 하드웨어를 제작, 판매하게 된다.
에이서와 후지쯔가 컴덱스에서 태블릿PC를 선보였고 컴팩, 도시바, NEC 등 주요 PC업체 대부분은 2002년 중반을 목표로 태블릿PC 출시를 준비중이다.
MS는 이번 전시회를 태블릿PC에 대한 대대적으로 홍보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빌 게이츠는 “조만간 태블릿PC가 PC의 가장 대중적인 형태가 될 것”이라며 태블릿PC에 대한 지원을 강력하게 천명하고 나섰다.
2∼3년전부터 개인휴대단말기(PDA), 웹패드 등 다양한 제품이 포스트PC 시장을 주도하기위한 경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어느 제품도 PC를 대체할 정도의 영향력은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태블릿PC는 시작부터 이들 제품과 차별화되고 있다. 컴팩, 에이서 등 주요 PC업체들의 강력한 지원은 태블릿PC가 포스트PC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비싼 가격 등을 이유로 벌써부터 태블릿PC에 대한 회의론이 대두되고 있다. C넷 등 언론은 물론 행사 참가자들 중에서도 “PDA보다는 훨씬 비싸고 노트북PC보다는 기능적으로 떨어져 별로 장점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이번 컴덱스에서는 포스트PC의 또다른 한축을 차지하고 있는 PDA에 대한 홍보전도 뜨거웠다. 팜, 핸드스프링 등 주요 PDA업체들은 누구보다 큰 대형 부스를 마련했는데 특히 팜은 관람객 등록장소에서 컴덱스 전시장 입구까지 이어진 길을 아예 자사 PDA 광고로 도배했다. 이들 외에 소니, 도시바, 카시오페아 등을 비롯, 국산 제품도 여럿 소개됐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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