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단지 내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베트남과 국제 공동연구 및 협력 사업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는 베트남의 경우 풍부한 인적·물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최근 IT를 중심으로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고 태국·라오스 등 주변국 진출이 용이한 지리적 이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달 말 베트남의 하노이에 위치한 베트남 우전통신연구소(PTIT)를 방문하고 한·베트남 IT 포럼을 개최하는 등 상호 우호적인 협력 기반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SK텔레콤·LG전자·동아일렉콤이 베트남 현지에 합작법인인 SLD텔레콤을 설립하고 베트남 통신회사인 사이공 포스텔과 경영협력 계약 형태의 CDMA 경영합작 사업에 돌입하자 이에 대한 간접지원에 나서는 등 협력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ETRI는 베트남과 지난 98년 체결한 MOU에 따라 그동안 IT분야의 기술교류와 세미나 공동 개최, 박사학위 과정 연구연구원을 매년 4명씩 초청, 논문지도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오는 등 교류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한국원자력연구소도 지난 5월 베트남 정부측 원전관련 고위직 관계자 5명을 초청, 10일간 원전에 대한 정책 결정 과정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양국간 협력 기반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자력연은 베트남이 20년 내에 1∼3기 정도의 원전건설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미국, 일본과 치열한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프랑스·중국·러시아의 견제도 만만치 않자 기선제압 차원에서 원전기술 전수를 위한 정책 세미나, 연구로 이용 분야의 기술지원, 핵의학 분야의 협력, 전문가 훈련 사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로 맞대응하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최근 베트남 측으로 부터 자생 약용식물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의약품을 공동 연구 및 생산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식물 및 미생물 보고로 알려진 베트남 방문을 기획하는 등 생물자원의 공동연구협력 방안을 적극 모색 중이다.
한국과학재단은 이달 초 베트남 자연과학기술센터(NCST)의 초청강연과 기술이전 요청에 따라 실무진을 파견하는 등 연구교류 협력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개별 연구자 수준에서의 협력교류를 학회나 대학, 연구소 등 기관차원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등 박사후과정(Post-doc) 및 신진연구자 중심의 교류를 정상급 연구자까지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또 에너지기술연구원은 최근 베트남의 국립과학기술센터(NCST)를 방문,전력공급 시설이 부실한 오지에 태양광을 이용한 전력공급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키로 합의했다.
출연연 관계자는 “최근 들어 출연연들이 중국 시장에 이어 베트남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풍부한 연구 자원이 중국 못지않은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범 기자 hbpark@etnews.co.kr>
경제 많이 본 뉴스
-
1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2
LG이노텍, 고대호 전무 등 임원 6명 인사…“사업 경쟁력 강화”
-
3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아이폰17 에어, 구매 시 고려해야 할 3가지 사항은?
-
4
5대 거래소, 코인 불장 속 상장 러시
-
5
현대차, 차세대 아이오닉5에 구글맵 첫 탑재
-
6
'주사율 한계 돌파' 삼성D, 세계 첫 500Hz 패널 개발
-
7
나무가, 비전 센싱 기반 신사업 강화…“2027년 매출 6000억 이상”
-
8
엑셈 LLM기반 챗봇 솔루션 선봬
-
9
美 한인갱단, '소녀상 모욕' 소말리 응징 예고...“미국 올 생각 접어”
-
10
재생에너지 키운다더니…지자체간 태양광 점용료 4배 차이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