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컴덱스>이모저모

 ○…추계컴덱스가 열리는 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메리어트호텔이 온통 윈도XP로 둘러싸여 눈길을 끌고 있다. 20층 높이의 메리어트호텔은 정면과 측면이 가로 세로 20×35m 정도의 초대형 윈도XP 걸개그림 세장으로 포장돼 있다.

 이 때문에 창문이 모두 가려진 메리어트호텔은 이번 행사기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전세를 내는 바람에 아예 일반 투숙객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의 중앙 출입구를 들어서자마자 2000여개 참가업체 가운데 가장 큰 500여평 규모의 전시 부스 ‘MS 파트너 파빌리온’을 마련해 윈도XP 홍보에 나섰다.

 MS는 전시장에서 윈도XP의 홍보곡인 인기가수 마돈나의 ‘Ray of light’을 하루종일 내보내고 있다. MS의 빌 게이츠 회장도 XP의 홍보에 적극적이다. 빌 게이츠 회장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윈도XP는 윈도2000 코드를 사용해 어느 운용체계보다 안정적이고 보안이 뛰어나다”며 “PC를 많이 사용하든 적게 사용하든 윈도XP로 업그레이드하는 사람은 그 가치를 당장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텔이 새 무선 표준인 802.11a를 지원하는 네트워크 제품을 발표했다.

 인텔이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데스크톱·노트북용 네트워크 어댑터를 비롯해 고속 인터넷 연결 제품과 소프트웨어 등으로 새 표준을 지원해 기존 제품보다 속도가 5배 정도 빠른 것이 특징이다.

 802.11a는 무선전화와 주파수 대역을 공유하는 기존 무선표준과는 달리 독자적인 주파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극초단파의 간섭현상이 없어 네트워크의 속도가 향상된다.

 

 ○…무선통신용 반도체 전문업체 지씨티세미컨덕터(대표 이경호 http://www.gctsemi.com)는 컴덱스 전시회에서 독자기술로 개발한 블루투스 솔루션으로 MP3 오디오 스트리밍 데모를 시연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회사가 선보인 블루투스 솔루션은 디지털신호처리기(DSP)를 내장해 개발한 블루투스 베이스밴드 칩(모델명 GDM1202·사진)과 개발중인 블루투스 고주파(RF)보드를 노트북과 스피커, 헤드세트에 각각 연결, 10미터 이상의 거리에서 무선으로 일대일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음성과 데이터, 비디오 등의 아날로그 신호들을 실시간으로 디지털 처리하는 DSP를 베이스밴드에 집적, 기술력 및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보인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경호 사장은 “이번 블루투스 베이스밴드 프로세서는 MP3 디코딩 성능을 위한 DSP 기능을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혁신적인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제공한다”면서 “무선 MP3플레이어나 헤드세트, 스피커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블루투스 활성화 시기를 더욱 앞당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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