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소식이 나스닥시장을 상승세로 이끌었다.
지난주(5∼9일) 나스닥시장은 주초부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승세로 출발, FRB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올들어 열번째 금리인하를 단행하자 상승폭을 확대했다.
하지만 한주를 마감하는 9일 나스닥시장은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비자신뢰지수가 긍정적인 신호를 나타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상승폭 과대에 따른 차익매물과 조정시점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결국 나스닥지수는 전주말 대비 82.8포인트(4.74%) 상승한 1828.5로 한주를 마감했다.
FRB는 지난 6일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0.5%포인트 추가인하했다. 이로써 연방기금금리는 40년만에 최저치인 2.0%로 낮아졌으며 FRB는 경제회복이 지체될 경우 또한번 금리인하를 결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시장전문가들은 FRB의 앞선 아홉차례의 금리인하 중 정례회의를 거친 여섯번의 경우 뉴욕지수가 보합권에 머물거나 오히려 하락하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점을 들어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금리인하 조치는 대출금리 하향에 따른 소비지출 확대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경기회복을 앞당길 것이며 증시유입 자금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분석이 우세해지며 미국 증시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시스코 효과’도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시스코시스템스는 지난 5일 장마감 후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 4센트의 1분기(8∼10월) 순이익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주 시스코시스템스의 주가는 10.6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대 이하의 실적을 발표한 퀄컴도 지난 한주 동안 5.18% 상승했다.
한편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국내업체 중 하나로통신과 두루넷은 전주말보다 각각 12.24%, 4.17% 올랐으며 미래산업은 보합을 기록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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