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생산에 이어 소프트웨어 개발도 중국에 집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경제신문 등에 따르면 최근 도시바는 상하이(上海)에 소프트웨어 설계 거점을 마련하고 마이크로컨트롤러(MCU)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착수했으며 NEC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개발센터의 설립 등을 골자로 하는 중국내 개발체제 강화 방침을 발표했다. 또 오키전기공업 등 정보통신 업체를 중심으로 중국내 소프트웨어 개발거점 설립 계획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일본 IT업체들이 중국내 소프트웨어 개발체제를 강화하는 것은 인건비가 싼 우수 전문 인력을 쉽게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현지의 관련 수요도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바는 중국 반도체 시장의 고성장세에 대응해 자회사인 도시바LSI시스템서포트를 통해 전액출자(5000만엔)의 소프트웨어 설계회사를 설립했다. 도시바 그룹은 지금까지 해외에서 유럽과 미국, 한국, 대만 등에는 소프트웨어 개발거점을 설립해 왔지만 중국에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는 이미 칭화(淸華)대학이나 상하이교통대학 출신의 설계기술자를 중심으로 한 30명의 인력으로 개발 업무를 시작했다. 상하이에서는 가전제품 등에 사용되는 4비트에서 32비트급 복합명령형 컴퓨터(CISC) MCU에 필요한 미들웨어를 개발한다. 또 중국어 필기체 인식이나 음성합성 등 현지에서만 가능한 소프트웨어 이외 간단한 그래픽용 소프트웨어 등도 개발한다.
이 회사는 당분간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수요가 많은 로엔드 CISC MCU에 초점으로 맞추고 고성능의 명령어축소형컴퓨터(RISC) MCU로 개발 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NEC는 7월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센터에 이어 내년 2월 베이징(北京)에 통신시스템용 소프트웨어 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다. 통신시스템용 개발센터에서는 광통신기기, 대형 라우터, 이동통신 기지국 시스템 등 통신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우선 50명의 인력으로 시작하고 오는 2005년까지 500명 규모로 체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앞서 7월 시안(西安)시와 다롄(大連)시 두 곳에 컴퓨터 소프트웨어 센터를 신설해 놓고 있다.
NEC는 통신과 컴퓨터 관련 거점을 신설함에 따라 중국내 소프트웨어 개발인력은 2000년의 약 1000명에서 2003년 2700명 정도로 늘릴 계획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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