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증권은 8일 내년도 정보기술(IT) 경기 회복을 겨냥해 산업내 시장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업들에 대해 비중확대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투증권은 9·11 테러 이후 소비심리 위축을 초래하며 경기부진이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많았지만 최근들어 조심스런 펀더멘털의 개선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D램·전자부품 등에서 재고조정이 충분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으며 업종간 구조조정을 통해 선두권업체의 시장확대와 하위그룹의 퇴출 등이 이뤄지고 있는 것도 IT경기 회복을 앞당길 수 있는 요인으로 풀이했다. 또 우려했던 것처럼 소비위축은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투증권은 지금이 내년을 보고 투자할 수 있는 시기라고 강조했으며 투자 시점을 포착하기 위한 노력보다는 내년 여름 이후 본격적인 경기회복기를 겨냥한 저가에서의 비중확대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민후식 한국투자신탁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대상 기업은 향후 IT경기 회복시에 큰 수혜가 예상되는 경쟁력을 갖춘 1, 2위권 기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구조조정이 완료됐거나 진행 막바지에 이른 기업도 큰 폭의 주가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투증권은 이를 근거로 거래소시장의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KEC, LG전자를 유망종목군으로 꼽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태산LCD와 휴맥스를 선정했다. 삼성전자의 6개월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상향했으며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될 삼성전기에 대해서도 4만4000원의 적정가를 제시했다. TFT LCD 회복의 수혜주인 태산LCD와 디지털TV와 관련한 휴맥스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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