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술 드림인텍 사장 jskim@dreamintek.com
21세기의 새로운 비전과 생존을 위해 우리나라는 그 어느 나라보다도 발빠르게 정보통신과 인터넷 발전에 온 힘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앞선 인프라를 바탕으로 2000만명이 넘는 인터넷 사용자와 700만명에 달하는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가 보장된 우리나라에서 과연 인터넷 속도를 만족하고 있는 네티즌은 얼마나 될까. 그리고 인터넷 회선사업자(ISP)와 콘텐츠사업자(CSP)는 경제적으로 최소의 비용을 투자해 최대의 효과를 얻고 있을까.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금 시점에서 다시 한번 자문하고 답해 볼 필요가 있다.
알다시피 인터넷 이용자는 4∼6개월마다 2배씩 증가하고 대규모 투자를 통한 대역폭의 확장으로 속도는 18개월마다 2배로 증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용자가 요구하는 속도를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IT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서비스 이용자 입장의 ‘인터넷 인프라의 QoS(Quality of Service)’는 이런 문제점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여전히 해결책을 찾기 힘들다. 사용자는 이전보다 그리고 다른 회사보다 빠르거나 최소한 같은 경험을 얻고자 한다. 즉 소비자는 ‘QoX(Quality of experience)’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QoX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시점이다.
현재까지 추진돼온 QoS는 웹 서버의 부하를 효율적으로 분산해 속도 향상 효과를 기대하는 로드밸런싱,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Contents Delivery Network), 캐시 서버 도입 등이었다. 이는 인터넷 속도 향상에 크게 기여한 것이 사실이지만 속도에 영향을 주는 원인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 방법이 아니다. 단지 트래픽을 일부 분산 또는 완화시키는 데 중점을 둬 제한적인 방법인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가 속속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웹 데이터를 최적화 처리 기술로 해결하는 방법이 그것이다. 이 기술은 사이즈가 큰 웹 데이터를 압축 또는 축소와 같은 방법으로 최적화해 전송할 수 있다. 정적(static) 데이터뿐만 아니라 수시로 변하는 동적(dynamic) 데이터에 대해서는 더욱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앞으로 이 기술은 인터넷 성능 향상을 위한 관련 기술과 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얻는 방향으로 발전될 전망이다.
실제로 데이터 최적화 전송 솔루션은 기술 집약적 제품이고 급격히 증가하는 인터넷 트래픽 만큼이나 빠른 속도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투자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트래픽 증가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이미 몇몇 벤처기업이 이 기술을 개발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도 인터넷 선진국이라는 명성에 기뻐하기에 앞서 인터넷 소비국이 아닌 생산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같은 분야에 대한 투자와 관심이 절실하다.
결론적으로 인터넷 QoX를 극대화하고 경제적인 QoS 추진을 위해서는 데이터 최적화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또 인터넷 인프라 확충은 국가 비용을 고려해 추진해야 한다는 당연한 결론을 얻게 된다.
이는 흔히 말하는 인터넷의 시작점인 ‘퍼스트 마일’에서 종착점인 ‘라스트 마일’까지 인터넷의 온전한 성능을 보장함으로써 막대한 투자에 대한 효율성을 담보하고 아울러 최종 소비자인 사용자의 만족도(QoX)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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