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기능을 강화한 네트워크장비 및 솔루션 출시가 활기를 띠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님다와 코드레드 등 악성바이러스가 한바탕 기승을 부린 가운데 9.11 미국 테러사건의 여파로 사이버테러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백업시스템 및 보안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네트워크 관련업체들도 보안기능을 강화한 장비 및 솔루션을 잇따라 선보이는 등 시장 환경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인터넷 트래픽 관리업체인 라드웨어코리아(대표 정윤연)는 최근 자사의 전제품군에 자체 개발한 ‘시냅스(SynApps)’라는 보안솔루션을 탑재, 악성 바이러스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네트워크 트래픽 분산솔루션의 공급에 들어갔다.
시냅스는 애플리케이션 보안과 애플리케이션 감시, 트래픽 재분배, 대역폭 관리의 네 가지 기능을 갖춘 트래픽 관리 솔루션으로 악성 바이러스로부터 시스템 자원을 보호하는 ‘바이러스 자가진단 및 차단기능’을 갖춰 감염된 시스템으로부터 전달되는 트래픽을 감시해 즉시 차단한다. 또 바이러스에 감염된 부분을 선택적으로 제거함으로써 네트워크 및 서버의 성능을 최상으로 유지해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노텔네트웍스코리아(대표 정수진)은 최근 지능형 인터넷 시스템사업의 일환으로 보안기능이 크게 강화된 알테온 스위치 방화벽 시스템과 패스포트8600 스위치를 선보였다.
노텔은 알테온 스위치 방화벽 시스템의 경우 보안을 강조하면 데이터 처리속도가 떨어지는 단점을 가진 기존 방화벽 시스템과 달리 보안기능이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데이터 처리속도는 떨어지지 않아 네트워크 환경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대표 김윤)는 최근 네트워크장비 및 솔루션의 보안기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기가비트 방화벽 솔루션 공급에 나서는 등 하이엔드 방화벽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한편 L4스위치와 로엔드 라우터, 무선LAN 등 기존 시스코 네트워크 장비와 보안장비를 패키지 솔루션으로 선보이고 있다.
어바이어코리아(대표 이수현)는 최근 무선 네트워크용 VPN 솔루션을 선보이는 등 보안기능을 강화한 네트워크 솔루션 출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무선LAN용 VPN 솔루션은 무선LAN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보안 부문을 강화한 것으로 여러 단계로 구성된 사용자 인증장치를 마련, 유선 네트워크 보안에 버금가는 WAN 수준 IP데이터 보안을 보장하는 점이 특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사회적 환경의 영향을 받아 네트워크 보안분야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면서 주요 네트워크장비 업체들도 보안기능을 강화한 제품개발 및 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 네트워크장비 선택기준에 있어 보안기능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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