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가 중국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속속 거두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는 백신 프로그램인 V3프로디럭스가 중국 상하이 조달청에 공식 조달품목으로 등록됐으며 ‘전국 제1회 컴퓨터응용경진대회’의 백신부문 공식 지정업체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안철수연구소는 상하이 공공부문에서 나오는 백신제품 입찰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선정은 시만텍, 트렌드마이크로, CA, NAI 등 외국 백신업체와 경쟁입찰을 거쳐 이뤄진 것으로 중국산 백신 이외에 외산 백신으로는 최초로 조달품목에 등록된 것이다.
‘전국 제1회 컴퓨터응용경진대회’는 중국 노동사회보장부가 주관하는 행사로 참가자의 소프트웨어 활용능력을 평가해 국가공인 자격증을 주는 것이다. 이 행사에서 안철수연구소는 백신부문 공식 지정업체로 선정됐다. 안철수연구소는 모든 개인 및 기업 참가자에게 온라인으로 V3프로디럭스를 유상으로 공급하고 기술지원을 하게 된다.
안철수연구소 김승환 중국지사장은 “중국의 소프트웨어 불법복제율은 94%에 달하지만 WTO 가입 결정 후 지난 10월 19일 중앙부처와 산하기관의 모든 소프트웨어를 정품으로 교체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조달품목 등록과 컴퓨터응용경진대회 지정업체 선정은 중국 내 인지도를 크게 높일 수 있으며 중국 백신시장의 40%에 달하는 공공부문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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