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고정>MBC 매일그대와

 “매일 그대와 아침 햇살 맞으며, 매일 그대와 눈을 뜨고파∼” 

 오래된 가요의 노랫말처럼 대부분의 연인은 ‘더이상 데이트가 끝나고 헤어지기 싫어서, 매일 아침 함께 있고 싶다’는 핑계로 결혼을 한다.

 하지만 달콤하고 행복해보이기만 하는 결혼생활이 결코 두사람만의 몫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데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치 않다.

 MBC가 ‘결혼의 법칙’ 후속으로 선보이는 일일연속극 ‘매일 그대와’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결혼’을 둘러싼 가족간의 우여곡절을 다룬다. 특히 두 여자가 결혼한 뒤 겪게 되는 ‘가깝고도 먼 시댁 이야기’다.

 친구 사이인 미연과 영진은 판이하게 다른 시댁 분위기에서 결혼생활을 꾸려나가게 된다. 대학 때부터 10년 동안 연애해온 태우와 결혼한 미연은 그녀를 처음부터 못마땅해하는 시어머니 고정애 여사 밑에서 힘든 시집살이를 시작한다. 반면 유학을 갔다 온 애인이 변심하자 홧김에 선을 본 영진은 저돌적인 성격의 동민을 만나 결혼한다.

 동민의 시어머니는 자신이 호된 시집살이를 당한 기억 때문에 며느리에게 잘해주려 무던히 애쓰는 ‘천사표’ 시어머니다. 가끔은 오히려 당돌한 며느리의 성격 탓에 며느리살이 한다는 놀림을 받을 정도다.

 환경이 다른 두 집안의 이야기를 다루는 가족드라마답게 출연진이 매우 두텁다. 매사에 긍정적이고 활달한 성격의 미연 역은 정선경이, 그녀의 상대역인 태우 역은 조민기가 맡았다.

 깔끔하고 예민한 성격의 전형을 보여주는 영진 역에는 신소미가, 중학교 체육선생인 동민 역으로는 변우민이 등장한다. 태우의 동생 명우 역으로 분한 윤태영은 자만심이 강한 완벽주의자로 새로운 변신을 보여준다.

 결코 만만치 않은 사랑을 만들어가는 젊은 주인공들로 임호·김지연·박은혜 등이 출연하고 양가를 이끌어가는 중년배우들의 노련한 연기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심양홍·오미연·김창숙·김세윤·임현식 등이 대거 출연해 개성 넘치는 연기를 펼친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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