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데이콤 등 시외전화 기간통신사업자들이 줄줄이 시외전화 대역요금 통합, 10초단위 과금제를 도입해 시행에 들어가자 기업용 인터넷전화사업자들도 시외전화요금 기준 변경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주요 기업용 인터넷전화사업자들은 이번 기간통신사업자의 시외전화 요금조정이 인터넷전화의 요금절감 효과를 상대적으로 반감시키는 심리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기업대상의 영업전략을 새롭게 짜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우선 인터넷전화업계는 기업수요자들에게 이번 기간통신사업자들의 요금조정이 전체적인 요금상승 요인을 안고 있는 점을 집중 부각시켜 인터넷전화의 수요 냉각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제까지 국제전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등한시해오던 기간통신사업자의 시외전화 요금과 인터넷전화 요금체계의 직접적 비교영업도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모 인터넷전화업체 사장은 “현재 대부분의 인터넷전화사업자들이 시외전화의 경우 시내전화와 같이 일원화된 3분 단위의 요금을 기업사용자들에게 제시하고 있지만 이번 기간통신사업자의 요금조정에 맞춰 10초단위 요금을 제안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되면 추상적으로만 인식돼온 70∼80%의 요금절감효과가 10초단위 요금비교를 통해 기업수요자들에게 더욱 분명히 각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인터넷전화업계에는 기업용 수요자를 공략함에 있어 자사 시내외전화 서비스의 10초단위 요금을 명시화는 곳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외전화와 함께 기업 업무용전화에서 큰 요금비중을 차지하는 대이동전화(LM) 통화에 대해서도 인터넷전화업계는 20∼30%의 요금할인 체계를 계속 고수하며 기존 유선전화 대비 경제성 우위를 지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다른 인터넷전화업체 사장은 “이번 기간통신의 시외전화 요금조정에 대한 인터넷전화사업자들의 대응책은 한마디로 요금상승 조치의 눈가림을 없애는 것”이라며 “시외전화 자체의 요금절감뿐 아니라 LM호의 추가적 요금인하 효과를 핵심적으로 알려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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