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모니터 `디자인` 경쟁

 

 ‘스포츠카의 격렬함, 원목가구의 고품스러움’.

 시장이 빠르게 확산되는 LCD모니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모니터 업체간 경쟁이 보다 치열해지면서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한 LCD모니터 제품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사실상 LCD모니터의 성능은 어떤 패널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그동안 LCD모니터 업체들은 부가기능이나 가격으로 타 업체와의 차별화를 시도해왔다. 그러나 부가기능, 가격으로의 차별화에 한계를 느끼자 이제는 디자인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 것.

 세계 모니터 1위 업체인 삼성전자는 스포츠카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포르셰의 디자인 업체인 F.A. 포르셰에 의뢰, 이달부터 포르셰디자인이라는 새 LCD모니터를 출시한다.

 스포츠카에 적용된 ‘격렬함과 부드러움’이라는 콘셉트가 적용된 이번 LCD모니터는 옆면과 앞면은 직선설계를 적용했지만 뒤면은 곡선처리를 해 전반적으로는 곡선과 직선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제품 차별화차원에서 4개월간의 디자인 외주 작업을 진행해왔다”며 “그다지 튀지않으면서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 개념을 접목했다”고 밝혔다.

 디자인측면 이외에도 듀얼 인터페이스, 터치 컨트롤 버튼, 케이블을 안 보이도록 한 심플 모니터 보디(body)를 채용, 깔끔한 느낌을 준다.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15인치, 17인치 두 제품을 국내외에 출시하며 제품 표면에 F.A. 포르셰 브랜드 로고를 사용한다.

 아이엠알아이는 LCD모니터를 하나의 가구처럼 장식기능을 강조한 원목 LCD모니터를 이달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모니터틀 소재에 원목을 적용, 고품스러움을 주고 있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을 일반 사용자보다는 벤처기업 CEO 등 품위를 지키고자 하는 고객층에 타깃을 맞춰 영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이엠알아이는 이와 함께 기존 LCD모니터도 디자인 전문업체에 의뢰, 새 디자인을 개발하고 수출 및 내수 모델에 적용할 예정이다.

 필립스코리아도 11월에 ‘150P2’라는 신모델을 선보인다. 피봇(회전)과 틸트(각도조정) 기능 등을 첨가하였고, 모니터의 받침대에 해당하는 베이스를 필요에 따라 스피커 장착형 혹은 단순 베이스로 바꾸어 사용할 수 있게끔 탈착형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모니터 포털사이트를 운영중인 디스플레이뱅크의 정택중 팀장은 “그동안 LCD모니터는 기능, 성능 등이 상당히 평준화되어와 이제는 디자인적인 측면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며 “LCD모니터가 디스플레이기기에서 더 나아가 인테리어로도 활용되는 만큼 디자인이 갈수록 소비자 선택의 중요 판단기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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