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 `타깃 마케팅`

 정보보안 업계에도 타깃마케팅 시대가 열리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정보보안분야를 널리 알리는 것이 급선무였다면 이제부터는 영업력의 확대가 관건이 된 것이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는 불특정 다수의 관람객이 몰린 흥미위주의 대형 전시회나 세미나 참가를 지양하고 특정 대상을 겨냥한 실속위주의 행사에 집중함으로써 영업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업계는 특히 최대 수요처이며, 10월과 11월에 집중적으로 열리는 공공기관과 금융권 및 국방분야 대상 전시회에 마케팅 및 영업역량을 집중키로 하고 이를 영업의 결실로 연결시켜 나가기로 했다.

 지난 2일 대전 한밭대에서 열린 정보보안기술 워크숍의 경우 퓨쳐시스템·세넥스테크놀로지·시큐아이닷컴·인젠 등 10여개사가 참여하여 군 전산관련 장교들을 대상으로 솔루션 개발 현황 및 제품을 시연했다. 참가업체들은 행사 참가자들이 대부분 전산 실무 장교들이어서 실질적인 솔루션 도입 을 검토할 수 있었다고 한다.

 지난 8월 금융권 세미나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펜타시큐리티시스템(대표 이석우 http://www.pentasecurity.com)과 코코넛(대표 조석일 http://www.coconut.co.kr)도 오는 13일 참석대상을 금융권 외에 공공·교육산업 분야로 확대한 기업·관공서 대상의 세미나를 기획하고 있다.

 시큐아이닷컴(대표 오경수 http://www.secui.com)의 경우 앞으로 동시 다발적으로 열리는 각종 전문 전시회나 콘퍼런스에 집중적으로 참여, 공공 및 금융권의 매출을 전체 매출의 4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 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개최된 ‘e비즈 시큐리티 솔루션 페어 2001’에도 시큐아이닷컴을 비롯해 퓨쳐시스템·데이타게이트인터내셔널·어울림정보기술 등 15개 업체가 참가했다.

 이밖에 지난달 10일에 대전 무역전시관에서 열렸던 벤처국방마트2001에는 시큐아이닷컴·퓨쳐시스템·윈스테크넷 등 12개 업체가 출품, 좋은 성과를 거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사 솔루션 선전 일색인 행사에는 수요자 참석률이 낮기 때문에 참석자들이 끝까지 경청할 수 있는 내용들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한 전시회와 세미나가 늘고 있다”며 “실제 특정 대상을 타깃으로 삼는 전시회나 세미나 참여를 통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특정 분야를 대상으로 하는 세미나나 전시회에는 실수요자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솔루션 업체 입장에서는 실수요자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실제로 지난 8월 금융 세미나 이후 금융분야 매출이 상반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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