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가 대덕연구단지 내 국립중앙과학관 주차장 옆 여유 부지를 국립중앙과학관 시설 확장용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벤처업계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4일 벤처업계 및 출연연에 따르면 과기부는 중앙과학관 인근 부지에 대해 고려대와 벤처기업인 에이팩이 입주 신청을 해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되며 논란이 확대되자 아예 중앙과학관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과기부의 이 같은 결정은 고려대와 에이팩의 부지를 둘러싼 입주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고, 입주기관을 어느 한 곳으로 결정할 경우 각종 부작용이 우려되는 데다 중앙과학관 인근에 다른 건물이 들어서면 주변 경관을 해칠 수 있다는 심의위원의 지적을 적극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덕밸리 벤처업계가 과기부를 상대로 ‘줏대없는 행정’이라고 반발하는 등 부지를 둘러싼 논란이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다.
과기부는 지난달 고려대와 에이팩이 각각 리서치파크와 벤처협동화단지 조성을 위해 신청한 국립중앙과학관 주차장 옆 여유 부지에 대한 입주 심의에 들어갔으나 2시간에 걸친 논란 끝에 2∼3주 후로 심의 유보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이 터의 매입을 포기한 과기부가 입주 기관 선정에 따른 부담을 피하기 위해 갖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오락가락하는 정부 정책을 누가 믿고 따르겠느냐”고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그동안 정부는 연구단지 내에 벤처기업들을 위한 협동화단지를 수차례 조성하는 등 많은 일을 해왔다”며 “일부 입주심의위원회 위원들 사이에서 이 터를 차제에 중앙과학관이 활용토록 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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