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세계 텔레매틱스 제휴

 ◇세계 텔레매틱스 제휴 현황

  

 자동차에 인터넷 등 정보기술(IT)을 접목한 텔레매틱스 시대가 본격 개막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우자동차가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위해 KTF와 공동으로 개발한 ‘드림넷’의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또 지난 4년 동안 텔레매틱스 사업을 준비해온 SK(주)도 서비스 안전성과 품질 점검작업을 마무리하는 다음달 15일께 텔레매틱스 상용화 서비스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국외에서도 내로라하는 자동차 및 무선사업자간에 제휴 움직임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6개월 동안 해외 텔레매틱스 업계는 수많은 합작투자를 경험했다.

 이와 관련, 세계적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 http://www.strategyanalytics.com)는 최근 발표한 ‘텔레매틱스 경쟁 보고서’(Telematics Competition Report)를 통해 텔레매틱스 업계 상황을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텔레매틱스 시장에서 제휴가 잇따르고 있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의 경우 다임러크라이슬러(DaimlerChrysler North America)가 자사의 텔레매틱스 서비스 무선사업자로 AT&T를 선정한 것을 비롯해 두건의 대표적인 사례가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경우, 북미의 대표적 자동차업체가 마지막으로 텔레매틱스 시스템에 대한 계획을 발표한 것으로 주목할 만하다. 그리고 두번째로 주목할 만한 사건은 제너럴모터스(GM)와 도요타의 합작사업에 대한 최근의 발표다. 양사의 합작투자에 대한 소문은 자동차업계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두 회사의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텔레매틱스와 관련해 두 회사는 일본에서 최선의 협력을 다하고 있다. GM과 도요타의 협력이 일본에서 성공할 경우 북미지역에서의 협력에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기타 군소업체들의 경우,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업체들간에 여러가지 형태로 협력관계가 구축돼 있다. 업체들간에 서로 겹치는 사업영역도 있지만 각자의 강점을 가진 수많은 업체들이 텔레매틱스 가치사슬에 얽혀 있어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향후 더 많은 소규모 업체들이 등장하면서 공유할 수 있는 수익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또 소규모 텔레매틱스 업체들 대다수는 경기침체와 자동차업체들의 수익감소로 인해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텔레매틱스 산업이 발전하고 본 산업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면서 군소업체들이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제고하기 위해 합병과 제휴를 최선의 대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제휴 현황

 -다임러크라이슬러와 AT&T:다임러크라이슬러와 AT&T 무선그룹이 올 8월 제휴를 발표했다. 이 두 업체는 내년부터 다임러크라이슬러 차량에 온보드 음성 및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올해말 이전까지 크라이슬러 차량을 대상으로 시험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다임러크라이슬러측은 크라이슬러·메르세데스벤츠USA·프라이트라이너 트럭을 포함해 자사의 전 차종에 새로운 텔레매틱스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와이어리스카와 몬디얼어시스턴스그룹:올 9월 와이어리스카(WirelessCar)와 몬디얼(Mondial Assistance Group)은 자사의 고객과 파트너사에 공동으로 텔레매틱스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번 전략적 제휴의 일환으로 와이어리스카는 몬디얼의 콜센터를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몬디얼은 전세계 자사 고객 네트워크를 통해 와이어리스카의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홍보한다. 이번 제휴로 고객들은 양사가 개발해 출시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많은 혜택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와이어리스카 등은 이번 제휴가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TX와 IBM:ATX와 IBM은 ATX의 텔레매틱스 기술과 IBM의 ‘웹스피어 에브리 서버’(WebSphere Every Server)를 결합해 새로운 차원의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양사는 음성 기반의 인터넷 접속뿐만 아니라 위치기반 정보를 무선 음성 및 데이터 통신과 결합하는 텔레매틱스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컴로드:올 5월 컴로드(ComRoad)는 신규 및 기존 제휴사들과 함께 GTTS(Global Transport Telematic System)를 이용해 자사의 전세계 텔레매틱스 서비스센터 네트워크를 확장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글로벌워치(Globalwatch)와 스쿠비(Scoobi)같은 기존의 제휴사뿐만 아니라 SIGIS, 스마트트랜스포트(Smart-Transport) 등과 같은 신규업체들도 베네수엘라·대만·태국·포르투갈 등에 GTTS 텔레매틱스 포털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들 제휴사와 함께 컴로드 제휴사들에 의해 설치된 텔레매틱스 포털의 수는 33개국 38개로 증가했다. 같은달 컴로드는 차량내는 물론 밖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개인휴대단말기(PDA) 기반의 텔레매틱스 솔루션 제공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모바일 솔루션 협력관계를 맺었다. 양사는 모바일 온라인 텔레매틱스 서비스 및 마이크로소프트 기반의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무선접속이 가능한 PDA유저 시장의 부상으로 많은 혜택을 누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셀포트시스템:올 6월 5일에는 셀포트(CellPort Systems Inc.)와 옴론(Omron Corporation)이 차내 음성 및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신제품과 기술을 개발, 생산 및 출시를 위한 제휴를 발표했다. 이 합작투자회사는 일본에 본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옴론 또한 셀포트에 1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이 회사는 공개 텔레매틱스 기술 및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셀포트는 차내 무선접속기술을 제공하고 옴론은 광범위한 기계대기계(machine-to-machine) 기능과 감지기능 및 음성·안면인식기술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각자의 강점을 통합해 차내 이동전화 및 인터넷 기반 서비스를 위한 혁신적 게이트웨이를 제공, 생산 및 마케팅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두 회사는 믿고 있다.

 -윙캐스트와 오라클:2001년 7월, 오라클(Oracle)과 윙캐스트(Wingcast)는 샌디에이고에 ADC(Accelerated Development Center) 결성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발표했다. 이 센터는 음성을 비롯한 다양한 기기와 액세스 방식을 사용한 차량내외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개발, 시험 및 설치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모토로라와 BMW:올 4월 모토로라와 BMW는 통합형 텔레매틱스 통신시스템을 발표했다.

 -GM과 도요타:올 10월 GM과 도요타는 내년 6월에 일본에서 공동으로 텔레매틱스 사업을 하기 위해 논의중이라고 발표했다. 도요타와 GM은 8개월 동안 일본에서의 텔레매틱스 합작투자에 관한 공동연구를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양사는 또한 통신사업자들을 위한 표준화 또는 기술, 하드웨어, 인프라 스트럭처 및 서비스 공동 이용 등을 검토할 계획이며 통신 모듈, 온보드 터미널 및 가주(Gazoo:도요타의 인터넷 소매점)도 검토중이다. 또한 양사는 도요타가 지도같은 콘텐츠를 GM에 판매하는 안과 텔레매틱스 전분야를 공동으로 이용하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고려중이다.

 -메셀과 인피니온:지난 7월 인피니온테크놀로지(Infineon Technologies AG)와 델파이의 메셀(Mecel)이 전략적 제휴를 맺으며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위해 블루투스 근거리통신 시스템 솔루션을 공동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메셀은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와 인피니온의 블루투스 칩세트군을 결합한 기기를 자동차회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메셀은 또 각 고객에게 특화된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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