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판짜는 PP시장](14)오디오채널

 프로그램공급업자(PP) 중 오디오 방송 사업자는 비디오가 아닌 오디오 음성 및 음향만을 전송하는 PP다.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 있는 오디오 방송은 TV를 통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깨끗한 음질로 들을 수 있는 서비스다.

 내년 3월 본방송을 개시하는 한국디지털위성방송(대표 강현두)은 60개의 오디오 채널을 ‘스카이사운드(가칭)’라는 패키지로 선보일 계획이다.

 오디오 방송 청취를 원하는 시청자는 세트톱박스의 단자를 TV 또는 오디오 세트에 연결하면 FM에 비해 3배 이상의 고음질로 음악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TV화면으로 현재 청취중인 음악의 곡명·가사 등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사업자 입장에서도 오디오 방송이 갖는 장점은 많다. 기술적으로는 비디오 채널 1개의 대역폭에 12개 이상의 오디오 채널을 실어보낼 수 있어 효율적이다. 오디오 PP도 음원 DB만 확보되면 서버·자동송출시스템 등 간단한 장비 및 10명 안팎의 인원으로도 충분히 운영이 가능하다.

 위성방송의 오디오 PP 선정에는 6개 사업자가 경합을 벌였으나 한국디지털오디오방송(구 디에프엑스)과 디지털스카이넷(구 한양위성방송) 등 2개 PP만이 선정됐다.

 이들 사업자는 일반 가입자 유치는 물론 카페·레코드점 등 업소를 대상으로 한 영업도 활발히 전개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오디오 방송이 채널마다 특정 장르의 음악을 DJ 및 출연자의 멘트없이 24시간 내보내기 떄문이다.

 오디오 방송 PP들로서는 위성방송 출범 초기에 얼마나 오디오 방송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느냐와 업소를 대상으로 한 영업의 성공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내년 1월 시험방송을 개시할 디지털스카이넷(대표 신현응)은 최근 한양위성방송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채널명도 YSN에서 ‘뮤직스테이션KISS’로 바꾸는 등 이미지 홍보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음반 유통 업체인 한양음악프라자·YTN 등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디지털스카이넷은 일반 대중과 특정 장르 음악 마니아를 모두 만족시키는 다양한 채널 편성을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채널 유형도 신곡·히트가요 등을 묶은 베이식 채널, 발라드·댄스·트로트 등 각종 장르를 망라한 프리미엄 채널 등으로 나눠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디지털오디오방송(대표 이시명)은 이내흔 현대통신산업 사장·라이코스코리아 등이 주요주주로 참여해 설립된 회사로 채널명 세티오(Satio)는 ‘satellite audio’를 의미한다.

 세티오는 ‘내가 듣고 싶은 음악을 듣고 싶을 때 들을 수 있는 채널’이라는 운영 이념을 내걸고 자체 DB구축 및 과학적인 편성방식 채택을 강점으로 부각시킨다.

 특히 장르별로 음악 전문가를 초빙해 자체적으로 음원 DB를 구축중이며 화면으로 곡 정보 등을 제공하는 PAD(Program Associated Broadcasting) 서비스에 대한 준비도 마쳤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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