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위원회(EC)가 쿠키기술의 불법화를 검토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C는 최근 유럽의회에 상정된 개인보호 수정지침에 따라 쿠키기술을 불법화할 것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C는 “쿠키가 웹서핑과 관련한 정보를 네티즌의 동의없이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개인정보 보호에 위협을 줄 가능성이 크다”며 쿠키의 사용을 반대하고 있다.
EC는 수정지침에서 사용자가 공개에 동의한 정보가 아니면 이같은 기술을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유럽의 인터넷 업계, 특히 인터넷 광고업체들은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들은 “가뜩이나 침체에 빠진 인터넷 부문에서 일자리와 사업분야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IAB영국의 대니 메도즈 클루 회장은 “EC의 방침은 논란의 여지가 많다”면서 “쿠키가 스파이 툴이나 일종의 파괴 소프트웨어로 취급받고 있지만 매일같이 사용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인터넷 업계에서는 쿠키기술을 못쓰게 하면 e커머스 분야와 인터넷 업체들의 주요 매출원인 온라인 광고 분야에서 역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IAB영국 측은 “이번 지침이 승인될 경우 영국업체들만 2억7180만달러의 손해를 입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제안은 유럽의회 본회의가 열리기 전인 이달 13일에 투표에 들어간다. 만약 유럽의회를 통과하면 EU 각료회의에서 최종 투표에 부쳐진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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