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네트워크 트래픽 분산 솔루션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침체 여파로 기업들이 적은 비용을 투자하면서도 트래픽처리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제품에 관심을 보이면서 사실상 올해가 시장도입기인 트래픽 분산 솔루션 시장은 연간 2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앞으로 인터넷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전송품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트래픽 분산 솔루션의 채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 분야의 시장 규모가 내년에는 올해보다 4∼5배 성장한 800억∼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트래픽 분산 솔루션사업 분야가 경기침체의 여파로 매출 확대 및 사업다각화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네트워크 관련 업계의 신규 유망사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네트워크 트래픽 분산 솔루션이 최근 주목받는 이유는 기업들이 경기침체의 여파로 네트워크 분야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크게 줄면서 ‘저비용 고효율’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안 모색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 들어 트래픽 분산솔루션 시장에 진출하는 국내외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가격 및 성능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제품들이 잇따라 선보이는 것도 시장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QoS솔루션 업체인 내일넷(대표 김익)은 올초 미국의 제스퍼커뮤니케이션과 기술 제휴를 맺고 데이터 전송속도를 높일 수 있는 차세대 네트워크 매니지먼트 솔루션 ‘네오 시리즈’를 개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고 시타라네트웍스코리아(대표 이상득)는 최근 교보증권의 전영업지점에 ‘QoS웍스8000’을 공급하는 등 트래픽 분산솔루션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한국지사를 설립한 인터넷 트래픽관리 전문업체 라드웨어코리아(대표 정윤연)는 최근 콘텐츠 트래픽 솔루션 ‘링크프루프 3.2’를 출시했고 스콥정보통신(대표 김찬우)은 WAN 트래픽 관리 솔루션인 ‘완프로브’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섰다.
트래픽 분산솔루션 시장에는 현재 시타라네트웍스 등 다국적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와 내일넷·스콥정보통신 등 국내 벤처기업들이 진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며 치열한 시장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앞으로 국내외 신규업체들의 시장참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선후발 업체간 경쟁을 통한 시장팽창이 기대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부진으로 네트워크 분야에 대한 투자여력은 줄고 있으나 인터넷 트래픽은 갈수록 증가하는 최근의 상황이 트래픽 분산솔루션 시장의 활성화에 오히려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이같은 시장환경과 업체들의 활발한 제품출시 및 시장참여 등에 힘입어 네트워크 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트래픽 분산솔루션의 시장규모는 빠른 속도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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