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실적 전분기에 비해 크게 악화

 

 

 LG전자의 3분기 실적이 전분기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LG전자는 지난 3분기 매출이 전분기보다 9.8% 감소한 3조856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7.2% 감소한 15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1조399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던 경상이익은 데이콤 지분매각 손실(3700억원)과 LG필립스디스플레이의 지분법 평가손실(1900억원) 등으로 517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와함께 417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LG전자는 3분기에 14.3%의 증가세를 보인 정보통신부문 매출(1조424억원) 호조에도 불구하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의 계절적 수요 감소와 IT경기 침체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 때문에 전반적으로 실적이 양호하지 못한 것으로 설명했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영업이익 감소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LG전자의 영업이익률이 올들어 지속적으로 하락추세를 나타냈으며 앞으로도 단기간에 회복은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LG전자의 영업이익률은 1분기 7.7%, 2분기 4.6%, 3분기 4.0% 등으로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기업설명회(IR)를 통해 4분기 손익은 비상 경영활동과 계절적 요인으로 3분기보다는 다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4분기 매출은 3조9000억∼4조2000억원 수준으로 3분기보다 다소 증가하고 연간 매출은 16조4000억∼16조7000억원 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배당은 어려운 영업환경을 고려, 지난해 20%보다는 낮은 수준에서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지주회사 추진에 대해서는 경영 투명성 제고와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구체적 방법과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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