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스타커뮤니케이션스가 휴즈일렉트로닉스를 인수, 공룡 위성TV 업체 탄생이 예고되면서 위성TV의 최대 경쟁자인 케이블TV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로이터통신(http://www.reuters.com) 등 외신들은 이미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던 AT&T브로드밴드는 물론 AOL타임워너, 차터커뮤니케이션스, 컴캐스트 등 주요 케이블TV 업체들에도 M&A 바람이 휘몰아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딘위터의 분석가 비제이 제이안트는 “우선 양 위성 TV업체가 합병하면 중복 채널을 줄여 경상비용이 대폭 줄어들고 초고속 인터넷 및 양방향 TV 등으로 신규사업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에 케이블TV 업계와의 일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에 대응하는 케이블TV 업계도 자본 집약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 업체들간 몸집 불리기를 통한 경쟁력 제고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컴캐스트가 지난 9월말 최종적으로 378억달러를 제시하며 미 1위 케이블TV 업체 AT&T브로드밴드와 벌이고 있는 막판 인수 전에 AOL타임워너, 차터커뮤니케이션스, 콕스커뮤니케이션스 등이 재도전해 인수가격이 대폭 상승할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벌써부터 AT&T브로드밴드 인수전이 일단락되면 경쟁에서 탈락한 메이저 케이블TV 업체들간 합종연횡 움직임도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상황전개는 위성TV 및 케이블TV 업체들간 경쟁을 제한해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의 선택권 축소와 가격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반대 목소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미 법무부와 연방통신위원회(FCC) 등 규제 당국도 이들의 주장을 일부 받아들여 에코스타의 휴즈 인수 발표가 나가자마자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에코스타가 휴즈 인수에 따른 정부 승인을 받는 데 주력해야 하는 약 1년 동안 케이블TV 업체들은 새로운 시장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벌게 됐다고 분석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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