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애플리케이션 서버(WAS) 업체들이 WAS기반 포털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면서 기업 정보포털(EIP)시장의 강력한 경쟁세력으로 등장하고 있다.
BEA시스템즈코리아, 아이플래넷, 한국오라클, 한국IBM, 티맥스소프트, 엑스온시스템 등 WAS 공급업체들은 최근 WAS기반 포털 제품군을 출시하는가 하면 이 사업 비중을 늘리면서 수요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WAS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포털 수요를 공략하고 WAS엔진과 애드온 솔루션을 함께 공급하는 방식으로 부가가치를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전문업체 위주로 형성돼온 기업 포털 시장이 전면적인 경쟁체제로 접어들 전망이며 이 시장의 대중화도 한층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WAS 분야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는 BEA코리아(대표 김용대)는 지난 23일 BEA e비즈니스 솔루션 세미나를 통해 웹로직 포털 신제품을 선보이고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웹로직 포털은 개인화 기능을 단순화시켜주며 각종 정보, 애플리케이션,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손쉽게 액세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포털 프레임워크 역할을 하기 때문에 기업들의 고객관리와 e마케팅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BEA의 설명이다. BEA는 넥스젠테크놀로지 등 포털 협력사를 통해 금융권 등을 중심으로 수요발굴에 나서고 있으며 웹로직의 인지도나 영향력 등을 감안할 때 포털 사업에도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넥스젠테크놀로지(대표 이덕순)는 웹로직 포털을 전략사업으로 삼고 10여명의 전담인력을 배치해 기업 포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썬의 웹솔루션 사업부인 아이플래넷(총괄 권영호 상무) 역시 올 상반기 아이플래넷 포털 서버를 출시한 이후 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한국통신, 제일제당 등을 비롯해 10여개 대기업 그룹사와 포털 솔루션 공급에 관한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11월경에는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용자 5000명 규모의 인트라넷 기반 포털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인 모 그룹사의 경우 수주가 유력하다는 것이 아이플래넷 측의 설명이다. 현재 포털 전담 엔지니어를 두고 있으며 본사의 전폭적인 지원도 예정돼 있어 다각적인 수요공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 들어 WAS사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는 한국오라클(대표 윤문석)은 오라클9iAS 포털 제품군을 통해 이 시장에서는 물론 전체 WAS 시장에서의 매출 상승효과를 함께 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오라클9iAS 포털이 포레스터리서치 조사 결과 1위로 선정된 점을 부각시키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오라클은 이 보고서에서 7, 8개의 경쟁사 포털 제품군과 비교할 때 확장성, 가용성, 콘텐츠 관리와 그룹웨어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패키지 통합 어댑터에 대해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티맥스소프트(대표 박희순)는 앞으로 기존 제품군 기능을 확장해 WAS기반 포털 솔루션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전략마련에 나섰다. 티맥스는 WAS인 제우스, 웹서버인 웹투비, 코바 ORB 기능을 한데 결합한 통합 미들웨어인 웹인원을 업그레이드해 각종 정보와 DB에 통합 액세스 가능한 포털 프레임워크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한국IBM(대표 신재철)도 현재 대학교 등 교육기관과 제조업체, 통신사 등 7, 8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공급 상담을 추진하는 등 웹스피어 포털서버에 대한 영업 비중을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 국산 WAS업체인 엑스온시스템 역시 웹프레임 포털서버 제품군을 통해 WAS기반 포털 수요를 발굴해나가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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