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3분기에 구조조정비용의 회계처리로 경상손실과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됐다.
26일 삼성전기는 지난 3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3% 증가한 7442억원을 기록했지만 2분기 669억원의 경상이익과 521억원의 순이익이 3분기에는 적자전환해 408억원의 경상손실과 21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영업적자도 그 폭을 키워 2분기 56억원보다 448.5% 증가한 307억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올들어 3분기까지의 누계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9% 감소한 2조2723억원을 기록했으며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6.6%, 73.7% 감소한 810억원과 710억원으로 나타났다.
증시전문가들은 지난 3분기 적자폭이 커진 주된 이유로 세트톱박스 사업철수에 따른 비용증가 등 지난 6월 발표한 13개 사업조정의 시행에 따른 구조조정 비용 470억원이 포함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하지만 지난 7월 이후 매출은 점차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매출은 7월보다 22% 성장한 2770억원을 기록, 올들어 최고 수준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된 부품 재고의 소진에 따른 신규 주문물량의 증가와 윈도XP, 차세대 이동통신 단말기, 디지털TV 등과 같은 새로운 부품 수요처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력사업인 다층 세라믹 콘덴서(MLCC)는 2분기 평균 판매량이 32억개에서 지난 8월과 9월 판매량이 40억개를 초과했으며 월 평균 신규 주문물량도 50개 이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동통신 단말기에 사용되는 빌드업 기판의 공장가동률도 95%를 넘어섰다.
민후식 한투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매출증가에도 불구하고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계상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앞으로 MLCC, 통신용 PCB 등에서 매출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4분기에는 적자폭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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