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에 이어 다임러크라이슬러도 블루투스 기술을 도입키로 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크라이슬러는 자사 차량용 블루투스 시스템을 개발, 내년 봄까지 보수·부품 시장에 공급하고 오는 2003년부터는 옵션으로 완성차에 적용키로 했다.
크라이슬러가 개발중인 블루투스 시스템은 차량의 텔레매틱스 시스템의 부분품들끼리 배선없이 무선 주파수로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기기다. 이에 따라 운전자는 이 시스템을 장착하면 블루투스 이동전화 단말기로 차량의 오디오, 디스플레이 시스템 등을 원격으로 조작할 수 있다.
이와 관련, 크라이슬러그룹의 텔레매틱스 기술팀장인 짐 코훗은 “블루투스 기술로 운전자가 차에서 30m 떨어진 곳에서도 (차량의 텔레매틱스) 시스템을 작동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크라이슬러의 시스템은 IBM이 개발한 음성명령기술을 탑재해 손을 대지 않고도 직접 조작이 가능한 핸즈프리 형태다.
크라이슬러측은 시스템의 정식 명칭과 가격, 제공될 응용서비스 등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자사의 블루투스시스템 응용 서비스는 제너럴모터스 자회사인 온스타의 서비스와는 확연히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크라이슬러그룹의 텔레매틱스 담당 최고임원인 잭 위더로는 “(블루투스 응용) 온라인서비스는 이동전화 서비스 업체를 통해 가입하고 요금도 전화통화요금과 함께 과금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스타의 서비스는 현재 운전중 조언과 운행 등의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에 이은 크라이슬러의 블루투스 시장 가세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아직 회의적이다.
자동차협회(AA)의 회장인 로버트 불리스는 “PDA나 이동전화를 이용한 차량내 인터넷 액세스에 대한 대중의 무관심이 블루투스의 보급을 더디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용어설명: 텔레매틱스
차량·항공기·선박 등의 운송수단에 내장된 컴퓨터와 무선통신기술, 위성항법장치, 인터넷 등을 이용해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무선 데이터 서비스.
특히 자동차 텔레매틱스 서비스는 이동통신기술과 위치추적기술을 접목시켜 차량 사고나 도난감지, 운전경로 안내, 교통 및 생활정보, 전자우편 송수신, 게임 등의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또 주행중 고장시 서비스센터로 연결해주거나 엔진에 내장된 컴퓨터가 자동차 주요부의 상태를 모니터링해 정비사에게 고장위치나 원인을 알려준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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