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웰치·끝없는 도전과 용기 / 잭 웰치 지음 / 이동현 옮김 / 청람출판 펴냄
“CEO는 골치도 아픈 반면 최고로 재미있는 직업이다.”
주식시가총액 세계 1위 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을 20년간 이끌어 온 잭 웰치 회장(65)은 CEO란 어떤 직업인가라는 물음에 이렇게 대답한다.
은퇴 전에 집필 선금으로 710만달러라는 거액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던 이 책은 전설적인 경영혁신가 잭 웰치가 직접 쓴 경영지침서다.
그동안 국내 출간된 잭 웰치 관련서는 10여권에 이른다. 그러나 이 책은 잭 웰치 자신이 직접 쓴 최초의 책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자서전 형식으로 쓰여진 이 책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살렘에서 가난한 아일랜드계 노동자의 외아들로 태어나 경영계의 최고봉에 오르기까지 파란만장한 잭 웰치의 인생역정을 담고 있다.
특히 이 책에는 그가 주요 모티브로 삼았던 ‘6시그마 운동’의 실체에 대해 생생하게 들려준다.
잭 웰치는 CEO의 역할에 대해 “회사에 창의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직원들의 지적인 능력을 극대화하며 무엇보다 사람을 우선시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잭 웰치는 또 CEO를 “한 손에는 물뿌리개를, 또 다른 한 손에는 비료를 들고 꽃밭에서 꽃을 가꾸는 사람과 같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인재를 발굴해 능력을 발휘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경영자의 역할이라는 뜻임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이외에도 명령 통제식 조직문화 혁파, 성과 제일주의 경영의 중요성 등도 이 책을 통해 강조한다.
이처럼 이 책에는 바람직한 CEO상 등 경영에 관한 잭 웰치의 경험과 생각이 곳곳에 배어있다.
인생역정과 관련해서는 여느 자서전들과 마찬가지로 꿈을 키우던 어린 시절부터 GE 입사 초년병 시절, 잇따른 승진 과정, 회장 취임, 성공과 실패 사례들이 시간대별로 회고된다.
그는 이 대목에서 “유년시절 어머니가 자신감과 승부 근성을 심어주었는데 그것이 내 인생의 가장 큰 선물이었다”고 말한다.
GE와는 기업문화가 전혀 다른 투자은행 키더피바디 합병 후의 경영 실책과 은퇴 직전에 추진한 허니웰과의 사상 최대 규모 기업 인수 실패 등 자신의 실패담에 대해서도 차분한 어조로 설명한다.
대학원 재학 시절 캠퍼스에 자동차를 주차하고 여자친구와 함께 있다 캠퍼스 경찰한테 적발돼 곤욕을 치른 일이나 자신이 왜 골프를 그리 좋아하는지 등 잭웰치의 인간적인 면도 엿볼 수 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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