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정통신업계가 앞으로 이동전화요금이 인하되면 연동료 감소 등 수익개선에 적지 않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별정통신업체들은 이동전화로 착발신되는 국제전화서비스를 위해 맺어진 이동전화사업자와의 연동계약이 이동전화 요금을 기준으로 연동료를 산출하기 때문에 요금인하는 곧 연동료 감소를 의미한다며 일제히 반기고 있다.
현재 별정통신업계에서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3개 이동전화사업자와 망연동계약을 맺고 사업을 진행중인 별정통신업체는 SK텔링크·유니텔·나래텔레콤·새롬기술·프리즘커뮤니케이션스 등 선두권 업체 대부분이다. 다른 업체들도 단수, 또는 복수 이동전화사업자와의 계약아래 같은 사업을 벌이고 있다.
물론 이동전화사업자와의 연동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은 별정통신업체도 있지만 별정통신업계 유력업체들 대다수가 연동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수익개선은 별정통신업계 전체의 수익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공산이 크다.
특히 이동전화에서의 국제전화수요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이동전화 연동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별정통신업체들도 향후 식별번호와 이동망 접속서비스를 속속 추진할 예정에 있어 수혜 폭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별정통신업계는 앞으로 이동전화요금 인하폭이 경기악화를 감안해 최소화되더라도 별정통신업체별 매출액의 최소 2, 3% 가량의 연동료 인하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동계약이 1년 단위로 갱신되는 조건에서 연매출 100억원 규모의 업체라면 2, 3억원의 순수영업이익이 새롭게 발생하는 것이나 같은 효과인 것이다.
몇 년째 이어지고 있는 국제전화 요금인하 출혈경쟁으로 수익성 확보에 있어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는 별정통신업체에 이같은 유효 이익발생은 개별업체나 전체 업계에 커다란 반사이익이 아닐 수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체 노력을 통한 수익향상은 아니지만 외부적 조건에 의한 것이라도 사업진작에 큰 도움을 줄만한 단비임에 틀림없다”며 “이동전화사업자들에게 극단적으로 쏠리고 있는 매출 및 수익이 아주 적은 부문에서나마 다른 통신사업자에게로 분배되는 것을 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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