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정부가 추진하게 될 대규모 무선 인터넷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놓고 한국·일본·미국 등 무선인터넷 3강의 수주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보통신개발청(IDA)은 최근 휴대폰을 이용한 무선인터넷 자바 서비스를 위해 전세계 자바 플랫폼 개발업체와 무선기기 및 서비스 제공업체들을 대상으로 ‘공동협력요청서(call for collaboration)’를 제안하는 등 본격적인 플랫폼 구축 작업에 착수했다.
IDA는 이번 무선 자바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관련 이해그룹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추진한다는 원칙 아래 다음달까지 공개 사업설명회와 파트너 물색을 위한 접촉을 갖고, 내년 2월 최종 제안서를 받아 4월에 적격업체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표참조
IDA는 특히 서비스 범위를 모니터링(wireless monitoring applications), 원격제어(wireless remote control), 엔터테인먼트(wireless mobile entertainment), 멀티미디어 스트리밍(wireless treaming multimedia), m-커머스(mobile commerce applications) 등 5개 분야로 정하고 효과적인 서비스 및 관리가 가능한 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정부가 직접 자바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함에 따라 현재 세계 무선인터넷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미·일 관련업체들의 수주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SK텔레콤, LG텔레콤)과 일본(NTT도코모 등)은 자바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런칭한 실적이 있는데다 싱가포르가 동남아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상징적인 의미가 커 물밑 신경전이 치열하다.
업계에선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인 무선 자바 플랫폼 공급업자로 SK텔레콤을 통해 상용화에 들어간 한국의 ‘XCE’를 비롯해 일본 NTT의 자바(일명 도코모자바)서비스를 주도하고 있는 ‘아플렉스’, 자바 특허권자인 미국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김주혁 XCE사장은 “IDA가 적격업체 선정 수를 명시하지 않아 경우에 따라 3사 모두 선정되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제하며 “그러나 IDA 요구 스펙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고, 이 프로젝트가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양보없는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싱가포르는 최근 싱가포르텔레콤(싱텔), 모바일원, 스타허브, 엑스퍼트아시아 등 4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올 연말 개통을 목표로 차세대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10월15일 공동협력요청서 제안
10월26일 공개 사업 설명회
11월27일 네트워킹 세션
2월8일 최종 제안서 접수
2월22일 예비 사업자 공고
3월 예비사업자 프리젠테이션
4월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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