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자 부품 수요가 9월 들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전자부품조립재료협회(ECA)는 지난 9월에 부품 주문지수가 소폭 상승했으며 이는 전자산업과 경기가 점진적인 회복단계로 접어든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단기 수요를 나타내는 지표인 ECA의 4주 이동평균 부품 주문지수는 9월에 65를 기록해 전달 51에 비해 14포인트 올랐다. 4주 이동평균은 지난해 6월 한때 210까지 올라갔었으나 지난 2월 이후 지금까지 100 이하에 계속 머물고 있다. 4주 이동평균지수는 지난 96년 월 평균을 100으로 놓고 비교해 표시한다.
그러나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9월 절대적인 주문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 줄어들었다. 또 장기적인 수요를 전망하는 12개월 이동평균지수도 80으로 9개월째 하락을 기록했다.
ECA의 회장인 밥 윌리스는 “산업과 경기가 올해 가파르게 하락했으나 기업들이 이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이는 아마도 2002년 하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CA는 미 전자산업연합(EIA)의 산하 협회로 미국내 전자산업체의 80% 정도가 가입한 단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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