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벤치마킹> CD 레코딩 프로그램 4종

 최근 CDRW 드라이브의 가격이 낮아지면서 대중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맞춤 CD롬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CDRW 드라이브는 매력적이다. 특히 작년부터 MP3 바람이 불면서 CDRW 드라이브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는 분위기다. 작업한 데이터를 보관하기 위해서도 CDRW 드라이브는 가격대 성능비가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디오 CD롬이든 데이터CD롬이든 CDRW 드라이브를 이용해 CD롬을 만들기 위해서는 CD리코딩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CDRW 드라이브의 품질도 중요하지만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할지도 그에 못지 않다.

 CD리코딩 프로그램은 CDRW 드라이브만큼이나 다양하고 프로그램마다 고유의 개성이 강하다. 이번 벤치마크는 이렇듯 다양한 개성을 가진 CD리코딩 프로그램 4종을 비교해 본다.

 테스트 제품은 범용성과 대중성을 확보하고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제품 위주로 선정했다. 어느 제품이나 CD리코딩 제품 가운데 가장 뛰어난 제품이라 해도 무방하다. 또 국내 사용자를 위해 한글 메뉴를 지원하는 제품으로 한정했다.

 비교 대상은 아답텍의 이지CD크리에이터디럭스 4.0(이하 이지시디), 어헤드의 네로버닝롬 5.5.5.1(이하 네로), 골든호크의 CDRWIN 4.0A 베타(이하 시디알윈), 시쿼드라의 윈온CD 파워에디션 3.8.658(이하 윈온시디)이다.

 테스트 결과 각 프로그램은 강한 개성을 나타냈다. 따라서 사용자의 작업 환경과 목적에 따라 그에 걸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보자에게는 이지시디를 권장한다. 무엇보다 완전한 한글 지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한글 지원뿐 아니라 윈도탐색기와 비슷한 인터페이스로 초보자라도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CD 라벨 제작, 사진 편집, 리퀴드 뮤직 플레이어, 사운드 에디터, 비디오 CD 제작기 등 유틸리티도 풍성하다. 마치 초보자를 위한 종합선물세트라는 느낌을 준다.

 또 MS오피스의 도움말 아이콘처럼 귀여운 로봇 아이콘이 프로그램 창에서 사용법을 친절하게 안내한다. 고급 사용자에게는 필요가 없지만 초보자에게는 많은 도움을 준다.

 반면 데이터를 기록할 때 세부 옵션을 별로 볼 수 없어 전문가가 사용하기에는 부족하다. 가령 CD롬 제작 과정에서 제대로 만들어졌는지 확인할 수가 없다. 제작이 끝난 후 CD롬 드라이브에 직접 넣어서 확인해봐야 한다.

 네로는 CD롬 용량 이상으로 데이터를 더 담을 수 있는 오버버닝 기술로 주목을 끈 제품이다. 공 CD 가격 하락으로 오버버닝의 장점이 조금 퇴색됐지만 650MB 용량의 공 CD에 680MB까지 저장할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이지시디처럼 전반적인 인터페이스나 기능에서도 초보자가 사용하기에 별로 어렵지 않다. 비록 별도로 패치 파일을 설치해야 하지만 한글을 지원하고 커버 디자인, 웨이브 에디터 등 기본 유틸리티도 갖추고 있다.

 최근에 많이 쓰이는 바이너리(BIN) 파일의 경우도 기록할 수 있고 CDRW 드라이브용 공 CD데이터 삭제는 물론 지우는 속도까지 선택할 수 있다.

 윈온시디는 자주 작업하는 CD 포맷을 선택할 때 편리하도록 만든 즐겨찾기 기능이 눈길을 끈다. 또 깔끔한 프로젝트 창은 사용자로 하여금 어떤 작업을 선택할 것인지를 명확하게 제시한다.

 이전 버전보다 세련된 디자인과 오디오 CD 작성 기능이 강화됐다. 예를 들어 페이드인/아웃이나 이퀄라이저 등을 조절할 수 있어 이전 버전보다 훨씬 편리하다. 또 비디오 CD를 만들 때는 엠펙 파일을 자동으로 변환해 주고 자체 비디오 플레이어를 갖추고 있는 고유의 장점이 있다.

 외부 프로그램을 실행할 필요없이 프로그램 창 내에서 커버 디자인을 바로 할 수 있고 트랙, 탐색기, 리코딩별로 버튼이 분류돼 있어 작업의 일관성도 보장된다. 단 벤치마킹 결과에서도 확인했지만 웨이브 파일 추출 기능이 흠으로 남는다.

 시디알윈은 1MB 이하의 파일에도 오버버닝, 버퍼언루프, 데이터 지우기, 버퍼 대용 메모리 활용 등 다른 프로그램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큐시트와 바이너리 이미지를 지원하는 것은 매우 편리하다. 또 CD롬에서 CD롬으로 데이터를 복사할 수 있는 기능은 매우 독특하다.

 하지만 기능이나 인터페이스 이전에 한글 지원에 문제가 있어 국내 사용자에게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한글 파일 이름을 모두 영어로 바꾼다면 해결되지만 한글 폴더나 파일을 리코딩할 때 일일이 변경하기에는 너무 번거롭다. 에러도 자주 발생해 안정성에 의구심이 들게 만든다.

 결론을 말하자면 CD리코딩 프로그램은 특정 제품을 고집하기보다는 작업 용도에 따라서 2∼3개를 함께 쓰는 편이 효과적이다. 물론 비용 부담이 있기 때문에 전문가가 아니면 쉽지 않은 선택이다.

 굳이 하나의 제품을 선택한다면 윈온시디를 추천한다. 전반적으로 필요한 기능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데이터 CD를 지원한다. 오버버닝, 웨이브 에디터 등의 기능을 사용할 때 편리한 인터페이스도 가산점을 주기에 충분하다. 웨이브 파일 추출을 제외한 테스트 결과에서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지만 편차가 크기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골든호크 - 시디알윈 4.0A 베타

 (설명) 사진은 Y벤치마크시디알윈.jpg

 초기화면이 그래픽 아이콘으로만 처리돼 매우 직관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내용을 알지 못하는 초보자에게는 부담스럽다. 이러한 인터페이스 때문에 고급 사용자가 선호하는 제품이다.

 새로운 제품이 나올 때마다 새로운 드라이버를 포함하고, 더 많은 리코더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레코드를 추가한다. 하지만 윈도95/98/NT를 지원하지만 윈도2000은 관리자 계정에 한정돼 있다.

 가장 큰 특징으로는 최대 32개의 멀티리코더 지원에 있다. 이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MMC 호환 드라이버가 설치돼 있어야 한다. 2년 내에 구입한 CD리코더라면 안심해도 된다. 스카시 방식 리코더뿐 아니라 IDE 방식 리코더에서도 잘 작동된다.

 이 제품에 있는 번프루프(burn-proof) 기능은 데이터 기록 중에 자주 발생하는 기록 오류를 방지해 CD 제작이 실패하는 비율을 줄였다. 물론 이 기능은 하드웨어에서도 지원해야 한다.

 이밖에 몇 가지 특이한 기능이 눈에 띄는데 백업 엔진(backup engine)은 CD롬에 데이터와 오디오가 함께 존재하더라도 완벽하게 백업할 수 있는 것이고 CD텍스트는 텍스트 편집 기능으로 HP 8100/8110 제품과 소니의 CRX100E/CRX110E 제품에서 지원된다.

 

 어헤드 - 네로버닝롬 5.5.5.1

 (설명) 사진은 Y벤치마크네로.jpg

 오버버닝 기능을 갖추고 있어 이지시디크리에이터와 더불어 가장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제품이다. 윈도탐색기 형태의 인터페이스에 드래그앤드롭에 의한 리코딩 목록 작성, 단계별로 따라하면 CD를 만들 수 있는 편리한 마법사 등이 돋보인다.

 오버버닝은 공CD 용량 이상으로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는 기술로 640MB 용량의 공CD에 680MB 용량을 기록할 수 있다. 부팅 CD를 비롯하여 일반적인 PC에서 쓰이는 ISO 규격의 데이터 CD는 물론 오디오 CD, 비디오 CD, 데이터와 오디오가 한장의 CD에 포함된 복합 CD, 매킨토시에서 읽을 수 있는 방식의 CD 등을 모두 만들 수 있고 CD에서 CD를 복사하는 일대일 복사도 지원한다.

 특히 복합 CD와 부팅 CD, 비디오 CD를 만드는 과정은 이 제품의 특징이다. 그 중에서도 비디오 CD 만들기는 다른 제품에 비해 단연 앞서가는데 DAT 형식이나 엠펙 형식의 파일을 변환 과정 없이 바로 비디오 CD로 만들 수 있다.

 CD 영역내에 있는 음악가의 이름, 음반 타이틀, 제목 등의 정보를 저장하고 재생할 때 이를 같이 읽어 내는 CD텍스트 기능도 있다. 또 프로그래밍 지식이 있다면 임의의 DLL 파일을 만들어 새로운 오디오 포맷을 지원하게 수정할 수 있다. 한글도 완벽하게 지원한다.

 

 아답텍 - 이지시디크리에이터 디럭스 4.01

 (설명) 사진은 Y벤치마크이지시디.jpg

 네로와 함께 가장 많이 애용되는 제품이다. 윈도탐색기 인터페이스를 도입해 누구나 사용하는 데 부담이 없다. 리코딩할 파일을 마우스로 끌어다가 레이아웃 창에 떨어뜨리기만 하면 자동으로 레이아웃이 작성된다.

 또 별도로 패치 파일을 설치하지 않아도 한글을 완벽하게 지원한다. 초보자를 배려한 캐릭터 가이드나 마법사 기능, 실제 리코딩시에 특별한 부가 옵션없이 빨간색 리코딩 버튼을 누르고 속도만 선택해 주면 바로 리코딩에 들어가는 단순함 등 프로그램 이름처럼 사용자 편리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제품의 특징은 다양한 부가 유틸리티에 있다. CD 복사를 전담하는 시디카피어, MP3 파일 녹음, 오디오 CD 트랙 정보 수정 등 오디오 CD를 만들 때 사용하는 시디스핀닥터, 리퀴드 뮤직 플레이어, CD 라벨을 만드는 커버 디자인, 사운드 에디터, 비디오 시디크리에이터 등 CD 리코딩에 관한 모든 기능을 갖추고 있다.

 번들 제품에는 위에서 일부 기능이 빠져 있지만 일반 소매용 버전에는 모두 들어있다. 프로그램 CD에 함께 제공되는 다이렉트 CD를 사용하면 CDRW 드라이브를 이용해 하드디스크처럼 읽고 쓸 수 있는 패킷 라이팅 방식으로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다.

 

 시쿼드라 - 윈온시디 파워에디션 3.8

 (설명) 사진은 Y벤치마크윈온시디.jpg

 CD리코더가 대중적으로 보급되기 이전에 인기를 끌었던 제품이다. 주 사용 분야는 데이터 CD와 부팅 CD지만 비디오 CD, 오디오 CD, 멀티 세션 CD, 하이브리드 CD 등도 지원한다.

 3.8로 버전이 업그레이드되면서 디자인은 한결 세련됐다. 프로젝트 창에 있는 CD 포맷 즐겨찾기는 사용자를 배려한 노력으로 보인다. 하지만 프로그램 설치시 나오는 독일어 메뉴는 무척 낯설었다. 설치가 끝난 후는 영어로 나온다.

 역시 탐색기 인터페이스로 파일의 복사, 이동이 자유로워 윈도의 탐색기와 다를 바가 없다. 트랙, 편집기, 커버 디자인, 리코딩 버튼으로 이동이 빈번한 작업을 프로그램 창 내부에서 모두 해결하도록 했다.

 버전 향상과 함께 새로운 기능도 추가됐는데, 오디오 CD를 만들 때 제품 자체에서 페이드인, 페이드아웃, 이퀄라이저 등을 조정할 수 있다. 비디오 CD에서는 엠펙 파일로 자동 변환이 가능하다.

 번프루프, 오버버닝 등 최신 리코딩 기술 대부분을 지원한다. 웨이브 추출 속도를 개선하고 업데이트 횟수가 늘어난다면 네로나 이지시디를 넘어설 수 있는 가능성이 엿보인다. 셰어버전이 없는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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