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일서비스업계가 인터넷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 http://www.daum.net)이 추진해온 ‘온라인 우표제’를 거부키로 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닷컴·인터파크·LG홈쇼핑 등 쇼핑몰 업체, 옥션·아이러브스쿨·라이코스 등 e메일서비스 업체들의 협의기구인 ‘이메일 자유모임’은 24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다음이 추진하고 있는 ‘온라인 우표제’의 도입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공식 표명하기로 했다.
이메일 자유모임은 이날 간담회에서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온라인 우표제와 관련, 스팸 메일에 대한 다음 측의 부정확한 기준을 비판하고 e메일 유료화로 인한 인터넷 산업 전반에 관한 부정적인 영향 등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또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온라인 우표제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할 방침이다.
이메일 자유모임의 한 관계자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성토하자는 것이 아니라 윈윈방식의 방법을 함께 도출하기 위한 자리”라고 이번 간담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이날 ‘온라인우표제’와 관련된 업계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 1000통 이상의 대량 메일 발신 IP를 실명 등록토록하고 네티즌들이 ‘상업적’이라고 판단을 내린 대량메일 발송자에 대해서만 인프라 사용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또 이달말 온라인우표제 웹 등록 센터를 오픈, 시범서비스에 나서고 내달부터 12월까지 온라인우표제와 관련한 네티즌과 인터넷 마케터와의 조율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2월에 과금 여부와 수준·기준을 확정하고 본서비스는 내년 1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온라인우표제 TFT팀 김경화 팀장은 “온라인우표제는 기업발신 메일이 아닌 스팸 메일을 차단하고 왜곡된 e메일 커뮤니케이션의 비용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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