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 업>(23)인터큐브

 인터큐브(대표 강원희 http://www.intercube.co.kr)는 기가텔레콤(대표 김호영 http://www.gigatelecom.com)과 함께 이동통신기기 연구개발 전문기업의 성공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자체 생산설비를 갖추지 않은 채 오직 기술력으로만 승부하는 것이다.

 인터큐브를 세상에 알린 것은 019 전용 단말기인 ‘카이코코’다. 이 회사는 지난 99년 3월 세원텔레콤으로부터 1700㎒용 PCS단말기 개발용역을 받아 같은 해 11월 완료했다. 카이코코는 각종 부가기능을 성냥갑만한 크기의 회로판에 집중시킴으로써 제품 초소형화를 구현한 게 특징. 이후 카이코코는 세원텔레콤(생산·공급)을 통해 누적 판매량 60만대에 달하는 인기상품으로 부상, 인터큐브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최근 인터큐브는 LG텔레콤과 함께 또 하나의 화젯거리를 만들어냈다. cdma2000 1x 컬러폰인 ‘C나인(nain)’을 개발한 것. 이 제품은 45만∼60만원이던 cdma2000 1x 컬러폰 판매가격을 30만원대로 끌어내림으로써 눈길을 모은다.

 인터큐브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이동전화단말기 개발용역으로 다진 기술력을 발판삼아 유럽형 이동전화(GSM)분야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달부터 GSM단말기 ‘CUBE’를 중국 서우신그룹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밖에도 cdma2000 1x용 데이터 모뎀인 ‘btob 무선모뎀’을 개발하는 등 품목을 다양화하는 모습이다.

 지난 97년 6월 설립된 인터큐브는 현대전자·LG전자·노키아·SK텔레텍 출신 인력들이 모여 있다. 지난해 매출 192억원의 20%를 연구개발 분야에 투자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연구인력을 150명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미니인터뷰, 강원희 사장=“휴대폰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창조한다.”

 강원희 사장(41)이 인터큐브 인직원들에게 강조하는 슬로건이다. 그는 3S(Smart·Soft·Speed) 경영전략을 토대로 개발, 마케팅 중심의 회사를 꾸려간다.

 강 사장은 외주생산을 최대한 활용해 고정비 부담을 줄이고 시장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 수익성 제고를 도모하고 있다.

 그가 최근들어 힘을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중국시장 개척이다. 그 첫 결실로 지난해 12월 중국 서우신그룹과 CDMA단말기 기술제휴를 추진한 결과, 오는 11월부터 반제품(SKD) 형태로 제품을 공급하게 됐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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