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나스닥동향>탄저병 공포로 주가 하락

 나스닥시장은 전문가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킨 대형 정보기술(IT)업체의 실적발표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 주 동안 주가가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기업의 실적보다는 확산되는 탄저병 공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했기 때문이다.

 지난주 나스닥시장은 전주말보다 32.09포인트(1.88%) 하락한 1671.31로 마감했다.

 지난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IBM·인텔·마이크로소프트(MS) 등 나스닥시장의 간판 IT업체들은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IBM은 지난 17일 주당순이익(EPS)이 시장의 기대치보다 1센트 많은 90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MS와 인텔도 각각 시장의 기대치를 만족시킨 주당 10센트와 43센트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들 업체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실적이 크게 악화됐지만 시장의 기대는 만족시켰다”며 “IT업체들이 실적악화에서 벗어나는 징후가 보인다”며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앨런 그린스펀 의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각) “테러 이후 소비지출과 기업투자가 소폭 위축된 것은 사실이지만 단기간 내에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도 내놓았다.

 그러나 테러로 추정되는 탄저병 공포가 확산되면서 증시는 반등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추가적인 테러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미국의 경기회복이 더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 주말 그동안 반영하지 못했던 대형 IT업체의 실적개선 기대감이 작용하며 전날보다 18.59포인트(1.12%) 올랐다는 점은 이번주 나스닥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한다.

 한편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국내 업체 중 두루넷은 전주말보다 96.63%나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미래산업은 보합, 하나로통신은 2.86% 상승에 그쳤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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