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세계공략 포문

　세계 최고의 초고속인터넷 및 정보화 구축노하우를 갖춘 한국통신과 장비생산·솔루션·소프트웨어·인터넷서비스·시스템통합에서 특화한 국내 IT기업들이 전략적 제휴를 바탕으로 세계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한국은 세계 최고의 초고속인터넷 구축경험을 통해 글로벌 통신시장과 세계 IT산업의 주목을 받고 있는 상태여서 브랜드이미지 및 초고속인터넷·정보화 구축경험, 글로벌 인적네트워크를 보유한 한국통신과 세계 최고의 IT상용화 기술력을 갖춘 국내 IT기업들의 결합은 내년 이후 연간 수십억달러 이상의 IT 수출효과를 기대하게 만드는 등 국내 IT산업의 수출시장 개척에 단초를 열어줄 전망이다.

　한국통신은 IT종합상사를 표방함으로써 한국의 IT기술을 세계화한다는 경영전략 아래 ADSL, SI·NI, 솔루션 등 한국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3대 부문을 세계전략화 기술로 선정하고 국내 50여 기업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 이를 통해 2004년까지 1조원 이상의 순수익을 거두기로 했다.

　한국통신은 먼저 세계 각국의 정부와 통신사업자들이 최대의 관심을 표함으로써 무한대의 수출가능성을 가진 ADSL 등 초고속인터넷시장 공략을 위해 최근 삼성전자·LG전자·현대네트웍스·콤텍시스템 등 15개의 초고속인터넷 장비업체들과 일련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한국통신은 자사의 초고속인터넷 구축노하우 및 솔루션기술과 삼성전자 등 15개 초고속 인터넷장비업체의 기술력을 결합해 중국, 연해주를 비롯한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지역, 동남아,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국가를 공략해 내년까지 2000만회선 이상의 수출실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국통신은 초고속인터넷 구축기술 수출과정에서 국내업체간 과당경쟁을 피하기 위해 대기업들과는 지역별 수출전략을 구사하기로 했으며 전문업체들과는 B&A나 엔토피아 등 초고속구내통신시장을 집중 공략키로 했다.

　한국통신은 이와 함께 초고속인터넷 구축과정에서 최대의 수요를 발생시키는 SI·NI부문의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서도 삼성SDS·쌍용정보통신·현대정보기술 등 국내 20여 SI·NI 전문기업과도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한국통신은 현재까지 이들 SI·NI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바탕으로 인도·필리핀·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코스타리카·브라질·인도네시아·방글라데시 등에서 15건의 SI 또는 NI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가재모 단장은 “정보통신관련 국제회의나 해외통신사업자 그리고 이머징 마켓인 중남미·동남아·중동·CIS지역 등 개발도상국 정부로부터 한국의 IT기술력이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KT와 50여 기업들의 해외시장 공동개척은 2002년 월드컵을 분기점으로 기사적 성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 단장은 “국내 SI·NI기업과 공동참여하고 있는 15개 해외 프로젝트 입찰은 지불솔루션·ERP 등 솔루션, 행정전산망, 인터넷접속시스템, 교육망 구축, GSM이나 무선가입자망 구축 등 우리나라가 이미 구축했던 정보화 프로젝트들이 대부분이어서 수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한국통신은 특히 SI·NI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해당국 정부가 한국과의 협력을 희망하고 있는데다 프로젝트 규모도 크게 5억달러에 달해 향후 정부측의 외교적 지원을 바탕으로 수주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