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교감하는 첨단 자동차 등장

 

 

 80년대 인기를 모았던 TV시리즈 나이트라이더에 등장하는 ‘키트’를 연상시키는 최첨단 자동차가 등장했다.

 MSNBC, USA투데이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도요타와 소니가 도쿄 모터쇼에서 운전자와 교감하고 감정까지 표현하는 콘셉트카인 ‘포드(POD)’를 선보였다.

 조이스틱 형태의 컨트롤러로 운전하는 이 차는 4인승 1500cc엔진을 갖췄으며 온갖 센서로 무장된 것이 특징이다. 일례로 운전자가 서두를 경우 가속의 정도, 앞차와의 거리, 운전자의 맥박과 발한 상태 등을 점검해 경고해줄 뿐 아니라 음악을 틀거나 시원한 바람을 보내 운전자가 긴장을 늦추도록 만들어준다.

 또 미리 기록된 전문 운전사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재 운전자의 스타일과 비교한 후 중앙 모니터에 칭찬이나 경고를 표시하고 조언해 준다.

 특히 포드는 운전자의 운행 스타일을 기억해 자동으로 운전자에 최적화된 운전특성이 나타나도록 설계됐다. 일례로 거친 길에서는 충격흡수장치를 부드럽게 하고 꾸불꾸불한 길에서는 현가장치를 뻣뻣하게 해준다.

 포드는 전면부 상황에 따라 다른 빛을 내는 U자형 홈을 통해 인간과 감정을 주고 받는다. 소유자가 접근하면 오렌지 계통의 노란색 불빛이 들어와 반가워하며 타이어가 펑크났거나 기름이 떨어지면 푸른색 빛이 들어오고 급회전이나 급제동시에는 빨간색 불로 화가 났음을 표현한다.

 이와 관련, 도요타측은 “이 콘셉트카는 사람과 그가 소유한 차량간의 교감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의 휴대형 단말기인 ‘미니포드’도 눈길을 끈다. 이 단말기는 운전자의 음악과 TV 프로그램 선호성향을 기억해 배경음악을 골라주고 쇼핑 정보까지 제공해준다. 이 단말기를 가지고 접근하면 포드는 자동으로 문을 열고 좌석의 높이를 운전자의 키에 맞춰 조절해준다. 또 미니포드로 시동을 끄면 차가 작별 인사까지 한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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