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요 IT업체들 3분기 실적 분석

　◇마이크로소프트=세계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이 회사의 1분기(7∼9월) 수익은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아 작년 동기보다 42% 줄어들었다. 워싱턴주 레드몬드에 위치한 MS의 이 기간중 수익은 일년전 22억1000만달러(주당 40센트)보다 9억3000만달러가 적은 12억8000만달러(주당 23센트)에 그쳤다. MS의 이번 수익 부진에는 12억달러에 달하는 투자 손실이 큰 영향을 미쳤다.

　기업 회계 전문 분석기관인 톰슨파이낸셜/퍼스트콜은 이 회사의 수익을 주당 20센트로 전망했었다. 수익 저하와 달리 MS의 이 기간중 매출은 기업용 네트워크 소프트웨어의 판매 호조로 작년 동기보다 6.2% 늘어난 6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존 코너스 MS 최고재무임원은 “내년 6월 30일 끝나는 2002년 회계에는 주당 1.61∼1.66달러의 수익과 284억∼291억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2002년에는 주로 첨단게임기인 ‘X박스’에 집중적 투자를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베이=세계최대 온라인 경매업체인 이 회사는 경기부진 속에서도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3분기(7∼9월) 실적을 기록했다. e베이의 이 기간중 순익은 1880만달러, 주당 7센트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억944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71% 늘어났다. 이는 톰슨파이낸셜/퍼스트콜의 전망치 1억8800만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영업기준으로 e베이는 일부 비용을 제외하고 3490만달러, 주당 0.12달러를 벌어들여 월가의 평균 기대치인 0.11달러를 넘어섰다. 이로써 e베이는 8분기 연속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분기실적을 발표했다.

　e베이 측은 “고정가격에 기반한 재사용자 증가와 해외 운영 활성화로 실적 호전이 가능했다”고 설명하며 “3분기 동안 350만의 사용자를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또 연말까지 3760만명이 접속해 사용자가 지난해의 2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베이는 오는 4분기에도 주당 11∼12센트의 순익과 2억∼2억1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타업체>　

　◇컴퓨터어소시에이츠인터내셔널(CA)=세계 5위권 안에 드는 소프트웨어업체인 이 회사는 2분기(7∼9월)에 2억9100만달러(주당 50센트)의 손실과 7억34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CA는 작년 같은 기간에는 1억3800만달러(주당 23센트)의 수익과 15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캘리포니아주 팰러앨토에 위치한 이 회사는 1분기(7∼9월)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43%나 하락했다. 선은 이 기간중 1억8000만달러(주당 6센트)의 손실과 14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일년전의 1억3180만달러(주당 40센트) 수익과 25억달러의 매출과 비교하면 상당히 부진 한 것이다.

　◇게이트웨이=미국 4위 PC업체인 이 회사의 3분기(7∼9월) 매출도 일년전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게이트웨이는 이 기간중 8300만달러(주당 17센트)의 적자와 14억달러의 매출을 냈는데 작년동기에는 1억3180만달러의 수익과 25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SAP=유럽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이 회사의 3분기(7∼9월) 순익도 작년동기보다 11.4% 하락한 7100만달러로 부진했다. 반면 매출은 일년전보다 16% 늘어난 15억달러를 달성했다.

　◇코닝=세계 최대 광케이블 업체인 이 회사는 3분기(7∼9월)에 2억2000만달러(주당 24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코닝은 작년 같은 기간에는 2억5400만달러(주당 28센트)의 이익을 올렸었다. 퍼스트콜은 당초 2∼4센트의 수익을 예상했었다.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코닝의 3분기 매출도 일년전 190억달러에서 150억달러로 40억달러 줄었다.

　◇사이프레스세미컨덕터=논리칩과 메모리칩 등을 제조하는 이 회사도 3분기(7∼9월)에 1780만달러(주당 14센트)의 손실을 보였다. 사이프레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9940만달러(주당 82센트)의 수익을 올렸다. 이 회사의 3분기 매출도 지난해 3억5270만달러에서 올해 1억8030만달러로 49% 줄었다.

　◇어플라이드마이크로서키츠=통신칩 업체인 이 회사는 2분기(7∼9월) 결산에서 9590만달러(주당 32센트)의 손실과 413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2360만달러(주당 9센트)의 수익과 97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었다.

　<국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