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마 키(chroma key) 장비 등 고가의 영상편집 도구 없이도 일기예보 아나운서만을 따로 분리하거나 스포츠 중계 광고판 등의 배경을 간단하게 바꿀 수 있는 영상 편집 소프트웨어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무선방송연구소 영상처리연구팀(팀장 김규헌)은 정보통신부 선도기반 기술과제로 지난 99년부터 올해 8월까지 2년여의 연구 끝에 영상을 자유자재로 분리하고 합성할 수 있는 반자동 정지영상 및 동영상 영역분할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차세대 멀티미디어 응용 서비스에 필수적인 기술로 스튜디오나 특수장비를 사용하지 않은 일반 영상물을 자유자재로 분리하거나 합성할 수 있다.
MPEG4 인포머티브 표준으로 채택돼 있는 영상영역분할 소프트웨어는 화면에 등장하는 특정한 사물의 영상만을 분리·편집할 수 있는데다 정지영상은 물론 동영상의 사물도 손쉽게 분리, 삽입시킬 수 있다. 또 뉴스 영상에서 아나운서만 따로 분리해 아프가니스탄의 화면과 합성, 폭격현장에서 전쟁 뉴스를 전달하는 것과 같은 현장감을 손쉽게 낼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 개발된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크로마 키 장비 등 고가의 멀티미디어 편집·저작도구들을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규헌 팀장은 “MPEG2에 이은 차세대 멀티미디어 국제 표준인 MPEG4 응용서비스에도 활용할 수 있다”며 “아직까지 범용성을 갖춘 영상 영역 분리 소프트웨어가 출시된 바 없어 상용화될 경우 방송물 제작, 멀티미디어 콘텐츠 가공 등에 적극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상처리연구팀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오는 23일 벤처기업인 모인테크 등에 기술이전할 방침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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