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빛은행. 오른쪽이 이덕훈 행장, 왼쪽이 빌 게이츠.
한빛은행과 MS가 17일 오전 호텔신라에서 MS 빌 게이츠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 계약을 체결한 것은 초일류 은행을 지향하는 한빛은행의 비전과 닷넷 비전을 달성하려는 MS의 의도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날 빌 게이츠 회장은 김정태 국민·주택 합병은행장과도 만나 MS의 닷넷 실현 전략과 금융권의 바람직한 전산 솔루션 구축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함으로써 MS의 대금융권 시장공략의 신호탄이 본격화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날 MS와 제휴한 한빛은행의 이덕훈 행장은 “한빛은행의 금융 비즈니스 노하우와 MS의 신기술인 닷넷을 접목해 새로운 금융서비스와 상품을 공동개발하고 대고객서비스를 혁신적으로 향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보기술(IT)을 전략적 도구로 활용하는 기술 선도은행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전략적 제휴의 이행을 위한 첫번째 단계로 한빛은행은 한국 금융기관 최초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야심차게 준비해온 웹서비스인 닷넷 마이 서비스(코드명 헤일스톰)와 윈도XP의 메신저서비스를 이용한 파일럿 프로젝트를 다음달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고현진 사장 역시 “닷넷을 통한 한빛은행의 경쟁우위 확보전략은 MS의 인증솔루션인 패스포트와 닷넷 마이 서비스를 통해 구현될 것”이라며 “한빛은행의 사례는 국내 금융시장에 XML기반의 웹서비스시대를 알리는 서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빌 게이츠 회장도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금융업계 고객들과 파트너사들의 요구에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혁신을 연구해 왔다”며 “한빛은행의 닷넷 플랫폼 채택은 소비자금융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빛은행이 최상의 고객지향 금융서비스를 국내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선도적 위치를 확보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양측의 의미를 되새겨 보면 이번 MS와 한빛은행간 제휴는 금융권 닷넷 확산의 중요한 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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